홍콩, 주말 또 대규모 시위...캐리 람, 시민과의 대화서 '진땀'

홍콩, 주말 또 대규모 시위...캐리 람, 시민과의 대화서 '진땀'

2019.09.27. 오후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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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의 대화' 참석자들 강한 불만 쏟아내
"정치적 쇼에 불과" 비판 시위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우산 혁명' 5주년
10월 1일 中국경절 70주년…홍콩시위 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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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범죄인인도법안, 송환법을 반대하는 홍콩 시위대가 이번 주말과 내달 1일 중국 국경절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시민과의 대화에 나섰지만 싸늘한 반응만 돌아왔습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송환법 반대 시위 사태 넉 달째.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민 150명과 공개 대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4일 송환법 공식 철회를 선언하며 약속했던 자리입니다.

그러나 쏟아진 것은 참석자들의 강한 불만과 집중포화, 사퇴요구도 다시금 제기됐습니다.

[홍콩 '시민과의 대화' 참석자 : 당신은 통치에 무능하기 짝이 없습니다. 현 시위 사태에 책임이 있으니 물러나야만 합니다.]

캐리람 장관은 끝까지 차분함을 유지하며 질서 회복을 촉구했습니다.

[캐리 람 / 홍콩 행정장관 : 법치는 홍콩의 핵심 가치입니다. 정의를 강화하기 위한 절차는 지켜져야 합니다.]

하지만 행사장 바깥에서는 시민과의 대화를 '정치적 쇼'라고 비판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홍콩 시위대 : 캐리 람 장관에게 '시민과의 대화'는 쇼에 불과합니다.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척할 뿐입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재야단체는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홍콩의 민주화 시위 '우산 혁명' 5주년을 맞아 미국, 독일 등 각국서 연대시위도 열릴 예정입니다.

또 10월 1일 중국 건국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열릴 시위는 중국의 민주화 탄압 희생자를 추모하며 격화할 전망이어서 홍콩 사태는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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