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젤렌스키 녹취록 공개...최대 이슈로 비화

트럼프-젤렌스키 녹취록 공개...최대 이슈로 비화

2019.09.26.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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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의 발단이 된 미·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외압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보도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최대의 마녀사냥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5쪽 분량의 통화 내역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통화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의 아들에 관한 많은 이야기가 있다며 바이든이 기소를 중단시켰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 법무부 장관과 함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면 아주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워싱턴DC 초청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이 사안에 관해 매우 진지하게 조사에 임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미 언론들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외압'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탄핵조사 개시를 발표한 민주당도 외압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탄핵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담 쉬프 / 하원 정보위원장(민주당) : 미국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배반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국가 안보를 희생시킨 것입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된 녹취록에 압박은 없었고 대가 제시도 없었다며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최대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보십시오. 단지 마녀사냥의 연속 선상의 하나입니다. 정치 역사상 최악의 마녀사냥입니다.]

또 부패한 보도가 많다며 언론도 싸잡아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신이 압박은 전혀 없었다고 밝힌 점도 거론했습니다.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역시 탄핵 근거가 불충분한 데도 민주당이 무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반전을 위해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오히려 논란과 대립이 증폭되면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최대 이슈로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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