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잠시 뒤 UN 총회서 기조연설...대북 메시지 주목

트럼프, 잠시 뒤 UN 총회서 기조연설...대북 메시지 주목

2019.09.24.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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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UN 총회에서는 오늘부터 각국 정상들이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잠시 뒤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문재인 대통령은 내일 새벽 연설할 예정입니다.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유엔총회 현장에 나가 있는 특파원 연결합니다. 강태욱 특파원!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게 되는 분위기인데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기자]
네, 말씀하신 대로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실무 협상 재개 분위기가 조성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잠시 뒤 유엔 총회에서 연설을 하게 되는데요.

무엇보다 북한에 대한 언급을 할지, 한다면 어떤 수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유화적인 대북 발언을 내놓았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고,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재확인했습니다.

잠시 뒤 유엔 총회 연설에서도 대북 유화 발언을 이어가는 동시에 자신의 대북 외교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미 정부 고위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미국적 가치에 초점을 맞추고 미국이 권위주의 체제의 긍정적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즉 경제적 번영, 자유, 안보를 강조하고 이를 따르는 다른 나라들에 긍정적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따라서 북한과 이란과의 핵 협상 타결이 핵심 과제인 상황에서 이들을 협상 테이블로 견인하기 위한 메시지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이 처음은 아니죠?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취임 후 세 번째입니다.

앞서 두 번의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언급은 완전히 상반되는데요.

2017년에는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를 위협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조롱했었죠.

하지만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뒤 지난해 연설에서는 "전쟁의 망령을 대담하고 새로운 평화 추구로 대체하기 위해 북한과 대화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에게 감사의 뜻까지 전했습니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뒤 지루한 교착 국면을 지나, 북미 실무협상 재개와 3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상황이죠,

그런 만큼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와 압박 공조를 이어갈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기조연설에 나서는 거죠?

[기자]
네, 12번째 연설자로 나섭니다.

한미 정상이 북한의 안전 보장과 비핵화에 대한 밝은 미래를 제공할 것을 재확인한 가운데, 이번 연설에서 문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성과와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지를 확보할 계획입니다.

또,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등 국제 현안에 대한 우리의 기여 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내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2032년 하계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모디 인도 총리가 주최하는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행사에도 참석합니다.

지금까지 뉴욕 UN 총회 현장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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