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반박...바이든에 "거짓말" 역공

트럼프 '우크라이나 의혹' 반박...바이든에 "거짓말" 역공

2019.09.23. 오전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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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통화 당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은 사실상 시인했습니다.

그러나 대화 내용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주장하며 오히려 바이든 전 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역공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 중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나 그의 아들처럼 미국민이 우크라이나에 부패를 만들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관한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은 전면 부인하며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지난 7월 2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바이든이 부통령이었을 때 우크라이나에서 사업을 했던 아들 헌터 바이든을 수사하라고 촉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 연기를 압력으로 사용했다는 미 정부 내부고발이 나왔다며 이는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지적하며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특정하며 집중 전하고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사 압력 의혹'과 관련해 최근 "엄청난 권력 남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면서 "자신은 아들과 해외 사업 거래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CNN 등 미 언론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와 정상회담을 보류하고 있었던 만큼 이를 압박 카드로 활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문제와 관련해 자신의 개인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협력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우크라이나 측에 이 문제를 조사해줄 것을 로비해왔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간인 오는 25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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