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 검토 중"

"美,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 검토 중"

2019.09.18.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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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 주체로 이란을 지목한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상응하는 보복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미 NBC 뉴스가 현지시각 17일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난 16일 열린 국가안보회의에서 군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행동 '메뉴'를 제시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더 많은 선택지들을 찾아볼 것을 주문했다고 이 사안에 관해 보고받은 관계자들이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이란과의 광범위한 군사 충돌로 몰아넣지 않을, 좀 더 초점을 좁힌 대응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뉴욕타임스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개의 군사 옵션을 제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검토하는 군사적 대응 카드로는 사우디가 당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란 석유시설 또는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 자산을 겨냥한 물리적 공습이나 사이버 공격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당사국인 사우디가 공격하면 미국이 격추 대상이나 감시 능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이를 측면 지원하는 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미 군사 계획 설계자들은 사우디의 피해에 상응하는 공격 대상 목록을 다시 한 번 검토 중이며, 이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손꼽히는 이란의 아바다 원유 정제시설이나 이란의 최대 원유 수출 시설인 카르그섬 공습이 포함됐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유의 자산이나 미사일 발사 장소 공격도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군사적 행동이 임박했다고 추정할 신호는 없으며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다고 정부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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