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동해 불법조업 北 어선 2척·선원 80여 명 나포

러시아, 동해 불법조업 北 어선 2척·선원 80여 명 나포

2019.09.18.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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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국경수비대가 동해 상에서 불법으로 조업하던 북한 어선 2척을 나포했다고 국경수비대가 속한 연방보안국 공보실이 밝혔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 공보실은 현지시각 17일 국경수비대가 수자원 보호 활동을 하던 중 러시아 배타적경제수역에 속하는 동해의 키토-야마토 여울 해역에서 불법 조업하는 북한 어선 2척과 소형 어선 11척을 발견했다면서 그중 선원 21명이 탄 어선 1척을 나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45명 이상의 선원이 탄 두 번째 어선 선원들은 러시아 국경수비대 단속 요원들에게 무장 공격을 감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3명의 수비대원이 다양한 수준의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2척의 북한 어선과 80명 이상의 북한인 선원들이 나포돼 러시아 극동 나홋카 항으로 예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 현지시각 17일 오후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관의 진정협 대사 대리를 불러 강한 항의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언론보도문을 통해 "진정협 러시아주재 북한 대사 대리가 초치됐으며 게오르기 지노비예프 제1아주국 국장이 그에게 북한 선원들의 불법 조업과 무장 공격 사건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북한 측에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면서 "진정협은 본국에 즉각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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