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대선 유세장서 자폭 테러..."대통령은 무사"

아프간 대선 유세장서 자폭 테러..."대통령은 무사"

2019.09.18.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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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가니스탄에서 대선을 열흘 정도 앞둔 가운데 북부 지역의 대선 유세장 인근과 카불에 있는 미 대사관 부근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모두 40여 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쳤습니다.

유세장에는 가니 대통령도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고,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두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북부 파르완주 주도인 차리카르.

대통령 선거 유세장 인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한순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오토바이를 탄 자살테러범이 유세장으로 통하는 첫 번째 검문소에서 폭탄을 터트렸기 때문입니다.

[모하마드 라이스 / 목격자 : 갑자기 오토바이를 탄 남성이 도착하고 대폭발이 일어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폭발로 스무 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지만 중상자들이 많은 탓에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카심 상긴 / 차리카르 시립병원장 : 우리 병원에는 사망자 24명과 32명의 부상자가 실려 왔습니다. 사망자 중에는 여성도 있고, 부상자 중에는 여성과 어린이도 있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도 유세장에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 않았고, 안전한 상태라고 대선 캠프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같은 날 수도 카불에서도 미 대사관 인근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해 군인 6명을 포함해 스무 명 넘게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아프간 무장반군조직 탈레반은 이날 두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아프간 정부를 미국의 꼭두각시로 여기는 탈레반은 그동안 "이번 선거를 보이콧 하라"며 아프간 국민을 상대로 경고해왔습니다.

미군의 지원을 등에 업은 아프간 정부군과 세력 회복에 성공한 탈레반 측 모두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오는 28일 대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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