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장한 北 고속정, EEZ 침입...엄중 항의"

日 "무장한 北 고속정, EEZ 침입...엄중 항의"

2019.09.1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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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무장한 北 고속정, EEZ 침입...엄중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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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총으로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지난달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내 동해 어장에 침입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오늘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23일 '대화퇴 어장' 서쪽 해역에서 일본 수산청 지도선이 단속 활동을 하던 중 무장한 북한 고속정이 접근해 왔다고 전했습니다.

황금 어장으로 불리는 대화퇴는 노토 반도 북서쪽으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수심이 얕고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지점입니다.

당시 주변에는 일본 어선과 북한 어선이 여러 척 있었는데, 수산청 단속선은 일본 어선들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피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수산청의 통보를 받고 경계 활동에 나선 해상보안청 순시선도 이튿날 오전 부근 해역에서 같은 배로 보이는 고속정을 발견하고, 소총을 든 승조원의 모습도 확인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북한 고속정이 일본 측의 단속을 방해할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관계를 근거로 북한과 관련된 선박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주중 일본대사관 경로를 통해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유엔의 대북 제재가 강화된 2017년 이후 많은 북한 어선이 대화퇴 어장에서 불법 조업을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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