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내각, 노딜 브렉시트 기밀문건 공개..."소요사태도 우려"

英 내각, 노딜 브렉시트 기밀문건 공개..."소요사태도 우려"

2019.09.12.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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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영국에서 식품과 의약품 부족사태가 빚어지고 이에 따라 전국이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는 영국 정부 기밀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영국 내각은 노 딜 브렉시트 대비 계획을 담은 기밀문서 '노랑텃멧새 작전' 계획을 11일 의회에 제출했다고 BBC와 일간 더타임스 등이 전했습니다.

노 딜 브렉시트에 대비하는 정부 문건이 공개된 것은 이틀 전인 9일 의회에서 문서 공개 요구안이 가결된 데 따른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노 딜 브렉시트가 벌어지면 대형 화물트럭이 영불해협을 건너 영국 켄트에 도달하는 시간이 1.5∼2.5일 지연될 수 있고, 이에 따라 브렉시트 후 몇 달 간 물동량이 현재의 40% 수준으로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른 신선식품 공급 부족 공포는 사재기를 초래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정부는 우려했습니다.

필수 의약품도 비슷한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공급 부족과 가수요 폭발, 관세가 겹치면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데, 저소득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EU의 관세로 영국 유화 제품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하게 되면 단기간에 2천개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영국 정부는 추산했습니다.

필수품 공급 부족, 인플레이션, 실직 등에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지면 영국 전역이 혼란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담긴 '노랑텃멧세' 문건의 내용은 이미 지난달 영국 언론의 보도로 알려져, 노 딜 우려 확산에 일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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