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개각 임박...'반한·역사 지우기' 핵심

아베 개각 임박...'반한·역사 지우기' 핵심

2019.09.10.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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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모테기, 韓에 대한 강경 자세 고수할 듯
"새 방위상에 고노 현 외무상 기용 유력"
"아베, 韓에 비교적 유화적인 현 방위상에 불만"
일제 강점기 ’불리한 역사 지우기’에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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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새 내각 구성을 위한 개각 발표를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핵심 각료들의 윤곽이 차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면면을 보면 새 내각의 핵심 키워드는 '반한, 역사 지우기, 전쟁 가능 국가 만들기'라는 3가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새 내각과 자민당 주요 포스트 인사를 고민해온 아베 총리는 2가지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안정과 도전의 강력한 진용을 짜고 싶습니다.]

최종 발표를 코앞에 두고 현지 언론은 주요 각료 등의 내정을 거의 확정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한일 갈등과 관련한 외교 협상을 총괄하는 외무상으로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끌어온 모테기 도시미쓰 현 경제재생상이 유력합니다.

깐깐한 원칙주의자로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강제 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에서 지금 이상으로 일본 정부 입장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방위상에는 한국에 대한 무례와 막말로 유명한 고노 다로 현 외무상이 기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7월 19일) : 잠깐만요. 절대 수용 불가 입장을 이미 한국에 전했습니다. (그 문제를) 다시 말하는 건 너무 무례한 것입니다.]

지소미아 종료나 레이더 갈등 문제 등을 놓고 현 방위상이 한국에 강하게 대응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가진 아베 총리가 고노 외무상의 이런 강경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복심으로 통하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문부과학상 1순위입니다.

일제 강점기 침략의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총리의 의지대로 역사 교과서에서 불리한 역사 지우기에 나설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세코 히로시게 / 일본 경제산업상 (8월 15일) : 수출 규제 관련 한국과 협의할 예정은 절대 없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아베 총리의 숙원인 '전쟁 가능한 나라'로의 개헌을 밀어붙이기 위해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전망입니다.

현재 중의원은 여권이 개헌 발의가 가능한 2/3 의석을 확보했지만, 참의원은 4석 정도 부족한 상황.

이 때문에 무소속과 일부 야당을 끌어들여 개헌 의석을 확보하는 중책을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에서 추진력을 발휘한 세코 경제산업상에게 맡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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