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서커스단, 동물 학대 없는 '홀로그램 쇼' 선보여

독일 서커스단, 동물 학대 없는 '홀로그램 쇼' 선보여

2019.09.10.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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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서커스단, 동물 학대 없는 '홀로그램 쇼' 선보여
▲사진 출처 Roncalli circ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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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독일 서커스단이 동물이 등장하는 쇼를 홀로그램으로 대체했다.

1976년부터 각종 동물과 함께 유럽을 순회하며 공연해 온 인기 서커스단 론칼리 측은 최근 서커스계도 시류에 맞춰 동물 학대를 멈출 때가 왔다고 결정했다.

론칼리는 실제 동물을 쇼에 세우는 대신, 빔프로젝터를 가동해 서커스장 안으로 홀로그램 코끼리와 말, 원숭이가 뛰어다니는 환상적인 서커스 쇼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서커스에 동물이 등장하는 건 오래된 관행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훈련사가 코끼리, 원숭이와 같은 동물을 길들일 때 체벌과 학대를 이용한다는 사실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다. 동물권을 중요시하는 선진국들은 이미 동물이 등장하는 쇼를 금지하는 법안을 채택했다. 전 세계 약 45개국에서 동물 쇼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영국도 2020년부터 동물 쇼를 금지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홀로그램 동물 쇼'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환상적이고 아름답다"며 동물을 학대하는 전통적인 서커스는 더 이상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 수 없다는 의견을 남겼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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