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유층 UN서 "시위대가 750만 홍콩인 대변하지 않아" 발언 예정

홍콩 부유층 UN서 "시위대가 750만 홍콩인 대변하지 않아" 발언 예정

2019.09.0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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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부유층 UN서 "시위대가 750만 홍콩인 대변하지 않아" 발언 예정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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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부호 여성 2명이 "모든 홍콩인이 시위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발언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말할 예정이다.

마카오 카지노 스탠리 호의 상속녀인 팬지 호와 유명 요리 체인점 창업자 제임스 탁 우의 딸 애니 우는 오는 20일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이런 내용을 연설한다.

8일, 사우스모닝차이나에 따르면, 이들은 친정부 단체인 '홍콩여성연맹'을 대표해 홍콩의 정치적 위기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사우스모닝차이나는 이번 발언이 중국의 국제적인 여론 흔들기 노력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홍콩의 부유층은 친 중국 성향을 띠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팬지 호와 애니 우는 "소수의 과격 시위대의 관점은 750만 홍콩인들의 견해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며 "이들 단체의 조직적인 폭력 행위는 홍콩인 전체에게 용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송환법이 철회됐지만 시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위대는 송환법 철회뿐만 아니라 그동안 시위대가 요구해온 나머지 사항을 이행하라며 직선제와 민주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홍콩 인권과 민주주의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8일에는 홍콩 우산 혁명을 이끄는 조슈아 웡이 또다시 체포됐다. 조슈아 웡은 대만을 방문해 홍콩 민주화 운동 지지를 호소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최가영 기자 (weeping0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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