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성명 로마자 표기, 성·이름 순으로 바꾼다

일본인 성명 로마자 표기, 성·이름 순으로 바꾼다

2019.09.06. 오후 4: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일본 정부가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영어권 방식에 따라 정착된 일본인 성명 표기를 성과 이름순으로 바꾸는 정책을 공식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시바야마 마사히코 문부과학상은 오늘 각료 회의에서 공문서의 로마자 성명 표기를 일본식대로 성·이름순으로 바꾸는 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시바야마 문부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글로벌 사회에서는 언어의 다양성을 서로 의식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며 일본인 성명을 로마자로 표기할 때 일본 전통을 따르는 것이 좋다고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관계부처 검토 작업을 거쳐 표기 변경 방침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일본식 성명은 한국이나 중국처럼 성 다음에 이름을 쓰는 구조이지만 영어권 매체는 일반적으로 로마자 표기 방식을 따라 이름과 성 순으로 쓰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국어심의회는 이미 지난 2000년에 일본인 이름 로마자 표기를 성·이름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일본 문화청도 당시 정부 부처와 자치단체, 언론 등에 이를 따르도록 요청했지만, 이후 정부 차원의 대응은 흐지부지됐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