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美, 韓에 중거리미사일 배치 요구 말아야"

미국이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 탈퇴 후 아시아 지역에 중거리 미사일 배치를 희망하는 가운데 한국에는 미사일 배치를 요구하지 말라는 미국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습니다.

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과 정 박 한국 석좌는 정치전문매체 더힐 기고문에서 "한국에 미국의 지상 발사형 중거리 지대지 미사일을 배치하라고 요청하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억제를 위한 협력을 도모하고 한일 관계가 매우 경직된 상황에서 이런 압박은 한미 동맹에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배치 요구는 동북아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적 임무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오핸런 연구원과 박 석좌는 또 북한에 대해 채찍보다 당근을 우선시하는 한국 정부가 북한을 자극할 행동을 하는 데 주저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따라서 트럼프 행정부가 미사일 배치를 제안한다면 북한이 노리는 한미 동맹의 마찰과 균열만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