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년간 감자칩·소시지만 먹은 英 10대, 시력·청력 잃어

10여 년간 감자칩·소시지만 먹은 英 10대, 시력·청력 잃어

2019.09.04. 오전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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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간 감자칩·소시지만 먹은 英 10대, 시력·청력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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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한 10대 청년이 십여 년간 감자튀김, 감자 맛이 나는 과자인 감자칩, 소시지, 흰 빵만 먹다 시력과 청력을 상실해 균형 잡힌 영양소 섭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3일 CNN은 7살부터 감자튀김, 감자칩, 소시지, 햄, 흰 빵만 먹어온 19세 영국 청년이 시력과 청력을 모두 잃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 청년은 과일이나 샌드위치 등 다른 음식은 일정 먹지 않았고, 약 10여 년을 정크 푸드만 먹으며 살아왔다.

그는 14살 때 처음으로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그는 피로를 호소했지만, 검사 결과 체질량지수와 키 등이 모두 정상 범위였고 영양실조의 징후 또한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년 후 시력과 청력 상실 징후가 보였고 17살 때 시력을 영구히 잃게 됐다.

의료진은 그가 비타민 B12·D 결핍, 구리 및 셀레늄 부족, 아연 과다 상태였으며 골밀도 역시 낮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브리스틀 의과대학 데니즈 아탄 안과 전문의는 "칼로리 섭취와 체질량지수가 영양 상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지표가 아니다"라며 균형 없는 식생활과 미네랄 섭취가 부족할 경우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 청년은 최근 대학에 입학했으나 시력과 청력의 문제로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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