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산불 진압에 대규모 '군 투입'...G7도 돕기로

아마존 산불 진압에 대규모 '군 투입'...G7도 돕기로

2019.08.26.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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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계속되고 있는 산불 진화를 위해 브라질이 뒤늦게 대규모의 군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에 모인 G7 정상들도 아마존 산불 진화를 돕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시급한 국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타들어 가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을 잡기 위해 브라질 정부가 군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파라와 아마조나스 등 도움을 요청한 7개 주에 4만 4천여 명의 군 병력이 동원됩니다.

산불 진화를 위해 3,850만 헤알, 약 115억 원의 긴급예산도 편성했습니다.

혼도니아 주에선 군용기가 투입돼 물을 뿌리기 시작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산불에 손 놓고 있다는 국내외 비난이 이어지자 뒤늦게 군을 투입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아마존을 살리라는 시위는 사흘째 브라질 전역을 달궜습니다.

시위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취임 후 아마존 개발 정책 때문에 산불이 크게 늘었다며 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했습니다.

[카에타노 벨로조 / 가수·시위참가자 : 환경에 대한 브라질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일부는 로마 대화재로 악명 높았던 네로황제에 빗대어, 대통령 이름을 '보우소네로'라 부르며 브라질의 미래를 태운다고 질책했습니다.

국제 사회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는 아마존 산불을 주요 의제로 다루고 지원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가능한 한 빨리 이 산불에 영향을 받은 나라들을 우리가 도와야 한다는 진정한 이해가 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아마존 열대우림은 전 지구적인 문제라며 공동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일요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 모인 신자들 앞에서 아마존 산불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조속히 진화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습니다.

지구상 생물 종의 3분의 1 이상이 살고 있다는 아마존 열대 우림.

일부에선 아마존 생태계의 훼손율이 이미 15%를 넘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어 아마존 산불 진화는 가장 시급한 국제문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prod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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