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최악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트럼프 "재고할 수도" 진의는?

[취재N팩트] 최악 치닫는 미중 무역전쟁...트럼프 "재고할 수도" 진의는?

2019.08.26. 오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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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중 무역전쟁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재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무역전쟁 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되자, 경제 참모들은 그 정반대 의미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격화하는 미중 무역 분쟁,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희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분쟁 완화를 시시하는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언급한 건데요,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겁니다.

먼저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미중 무역 전쟁 격화에 대해 재고할 겁니까?) 그럼요. 못할 이유는 없죠. 한번 재고해보죠. (재고할 거라고요?) 내게는 모든 것이 재고 대상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전쟁 긴장을 고조시킨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재고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대중국 강경 입장을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말로 풀이했습니다.

[앵커]
그러자 백악관과 경제 참모들이 나서 그런 의미가 아니라고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고요.

[기자]
먼저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매우 잘못 해석됐다는 겁니다.

그리샴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 중국 관세를 더 높이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도 한마디 거들었습니다.

므누신 장관은 폭스뉴스 방송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전쟁에서 변함없이 단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여전히 친구지만, 금융과 무역 문제에 있어서는 적이 됐다,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말했습니다.

무역 문제에서 미국의 대중국 입장은 여전히 강경함을 확인하면서 양국 갈등이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남겨둔 언급들로 풀이됩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한편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해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도 남겨뒀다고요.

[기자]
"미중 무역 전쟁과 관련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당장은 계획이 없다"

오늘 미영 정상 조찬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언급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매년 지식재산권만 3천억에서 5천억 달러어치를 훔쳐가고, 연간 1조 달러를 잃는 셈이라고 강조하며 비상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동맹들이 미중 무역 전쟁을 그만두라고 압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존중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미중 무역 전쟁을 정당화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중국과의 대화 의지는 거듭 나타냈습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상반된 신호를 보냈다고 해석했습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 대한 좌절감이 커져 무역합의에 이를 희망이 희박함을 점을 점점 확신하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중 관세 폭탄 전쟁 9월이 1차 분기점이 될 전망이죠?

[기자]
지난주 미중 양국은 관세 폭탄을 주고 받으며 다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이번 난타전의 포문은 중국이 열었습니다.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미국산 수입품 750억 달러어치에 대해 각각 10%와 5% 추가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부과 시점은 9월 1일과 12월 15일로 잡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곧바로 맞불을 놓았죠.

다음 달부터 부과할 예정인 3천억 달러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5%p 인상한 15%로 부과하겠다는 겁니다.

또 다른 2천500억 달러 제품에 대해서는 10월부터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당장 다음 달, 9월부터 미중 양국이 실제 추가로 인상된 관세 폭탄을 주고받느냐가 무역 전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더우기 미중 양국의 협상 전망도 그리 밝지 않아 세계 무역과 금융 시장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 격화에 글로벌 경기가 나빠질 것이란 불안 속에 당장 오늘 아시아 증시도 급락 출발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희준 국제부 기자와 미중 무역 갈등 고조에 대한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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