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유 수출 금지, 日 난방비 급등 가능성"

"한국 등유 수출 금지, 日 난방비 급등 가능성"

2019.08.20. 오전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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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일 간 무역 갈등이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가 일본에 등유 수출을 제한할 경우, 일본 가계의 겨울 난방비 부담이 크게 늘 것이란 예상이 나왔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일 갈등이 더 악화해 우리나라가 일본에 난방 연료 수출을 금지할 경우 일본 가계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전문가와 업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일본에서는 겨울철 난로나 온풍기 연료로 등유를 쓰는데 전체 소비량의 90%는 자국에서 생산하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한국에서 수입한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일본 등유 수입물량의 79%를 한국산이 차지했으며 이는 일본 내 등유 수요의 13%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래서 일본 정유업체들도 겨울을 대비해 이르면 8월부터 수입을 시작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때문에, 일본 정유공장의 가동이 중단되거나 혹한이 닥쳤을 때 한국이 등유 수출까지 금지할 경우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일본이 수입처를 중국과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로 바꿀 수 있지만, 비싼 수송비 등의 문제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 정유사들도 사태 진전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정치적 상황 악화에 대비해 등유제품의 국내 생산을 늘리거나 재고 물량을 더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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