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롤터에 나포됐던 이란 유조선, 배 이름 바꾸고 45일 만에 출항

지브롤터에 나포됐던 이란 유조선, 배 이름 바꾸고 45일 만에 출항

2019.08.19. 오후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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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령 지브롤터 당국이 유럽연합, EU의 제재 위반을 이유로 지난달 4일 억류했던 이란 유조선이 풀려났다고 이란 정부가 확인했습니다.

억류 45일 만에 풀려난 이란 유조선은 배 이름을 '그레이스-1'호에서 '아드리안 다르야-1'호로 바꾸고 현지시각 18일 밤 11시쯤 이란 국기를 달고 그리스를 향해 출항했습니다.

선박 정보업체 마린트래픽에 따르면 아드리안 다르야-1호는 현재 그리스 남부 칼라마타를 목적지로 등록했습니다.

지브롤터 당국은 방면 결정 직전 미국 법무부가 이 유조선에 실린 210만 배럴의 원유에 대해 발부한 압수영장 집행을 거부했습니다.

지브롤터 행정청은 미국의 이란에 대한 제재가 EU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의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브롤터 당국은 앞서 지난 주 선박에 실린 석유가 시리아로 향하지 않는다는 이란 정부의 확증을 받고 해당 선박의 석방을 결정했습니다.

아드리안 다리야 1호의 출항은 이란이 지난달 페르시아만에서 나포했던 영국 국적 유조선 스테나 임페로호의 석방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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