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TMI] 흔들리는 홍콩, 세계 경제 향한 검은 날갯짓 될까?...'블랙 스완'이란

[뉴스TMI] 흔들리는 홍콩, 세계 경제 향한 검은 날갯짓 될까?...'블랙 스완'이란

2019.08.19.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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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이 고조됐던 주말 홍콩 시위는 평화롭게 마무리됐지만, 홍콩의 잠재된 갈등은 세계 경제의 블랙스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TMI에서는 '블랙스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말 내내 홍콩 사태와 관련해 언급됐는데, '블랙스완'은 어떤 현상을 말하는 걸까요?

블랙스완, 흑조 이론, 검은 백조 이론으로도 불리는데요. 전혀 예상할 수 없던 일들이 실제로 나타나는 경우를 뜻합니다.

백조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백조는 흰색이라는 인식이 강했죠. 그런데 1697년, 호주 대륙에서 검은색 백조가 처음 발견됩니다.

이후 '검은 백조'는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여겼던 것' 또는 '불가능하다고 인식됐던 것'이 실제로 발생하는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할 때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 월가 투자전문가인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블랙스완'이라는 책을 내면서 이 용어는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책은 월가의 허상을 통렬히 파헤쳤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초래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했는데요. 이때부터 블랙스완이라는 용어가 경제계에서도 두루 쓰이게 된 거죠.

그가 말하는 '블랙 스완'의 특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과거의 경험으로 확인할 수 없는 극단적으로 예외적인 사건.

두 번째, 그럼에도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과 파장을 가져오는 사건.

세 번째, 발생한 후에야 적절한 설명과 예측이 가능했을 거라고 받아들이는 사건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금 '블랙스완'이 있다는 그것이 바로 '홍콩'이라고 지적합니다.

홍콩의 무역규모는 지난해 1조 2,076억 달러로 세계 7위입니다.

게다가 미국은 비자나 법 집행, 투자를 포함한 국내법을 적용할 때 중국 본토와 달리 홍콩을 특별 대우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홍콩은 동아시아 금융·물류의 허브 역할을 해왔고, 중국의 외환 거래 창구이기도 했죠.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홍콩은 중국, 미국, 베트남에 이어 4번째로 큰 수출국입니다.

일단 동아시아 금융 허브로 무역금융에 이점이 있고, 중국기업과 직접 거래할 때 발생하는 법적·제도적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중국에 재수출하기 위한 중계무역지로, 또 중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고 있죠.

여전히 잠재해 있는 '홍콩 시위' 세계 경제 뒤흔드는 '블랙 스완' 될까?

이번 홍콩 시위의 갈등 요인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사태가 지속된다면 결국 홍콩은 금융·물류 허브 역할을 상실하게 되고, 중국도 외환 거래 창구를 잃게 되겠죠.

또 미·중 무역갈등을 악화시켜 결국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블랙스완이 될 거란 불길한 분석이 나온 배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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