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말에도 시위 이어져..."자유 위해 싸우자"

홍콩 주말에도 시위 이어져..."자유 위해 싸우자"

2019.08.17.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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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주말인 오늘도 도심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쏟아지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시민들은 홍콩의 자유를 위해 싸우자며 도심 행진을 벌였습니다.

박희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폭우가 쏟아지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홍콩 시민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송환법 반대 운동에 앞장서 온 학생들을 지지하기 위해 홍콩 교사들이 주축이 돼 조직한 시위입니다.

[입킨윤 / 홍콩 교사연합 부회장 : 시위 과정에서 시위자들이 체포되거나 다쳤는데,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시위 주제도 '다음 세대를 지키자. 양심을 위해 소리를 내자'였습니다.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입니다

[조니 호 / 중학교 교사 : 한국에서도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던 만큼 홍콩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할 거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교사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대거 행진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시민들은 1km 정도를 행진한 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흰색 리본을 캐리 람 행정장관 관저 담장에 걸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토과완 지역에서도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중국인들을 향해 더 이상 이곳을 찾지 말라고 외쳤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폭력적인 시위 진압에 항의하기 위해 몽콕 경찰서로 이동해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지만, 시위는 전반적으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문제는 일요일입니다.

적게는 수십에서 많게는 백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어네스트 찬 / 금융업 종사자 : 정부가 우리 요구에 응답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오늘도 내일도 계속 시위에 나서야 합니다.]

규모가 큰 만큼 충돌 우려도 나오고 있어 일요일이 홍콩 시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희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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