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자유를 위해" 오늘도 곳곳에서 시위

"홍콩의 자유를 위해" 오늘도 곳곳에서 시위

2019.08.17.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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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늦은 밤까지 '송환법 반대'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간 홍콩에서는 오늘도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홍콩의 자유를 위해 싸우자며 도심을 행진하고 있습니다.

홍콩 시위 현장에 YTN 취재진이 나가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

지금 있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제가 있는 곳은 홍콩의 토과완이라는 곳입니다.

이곳의 공원을 검은 옷을 입은 시민들이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당초 예정 시간인 오후 3시를 넘겨서도 계속 모이고 있는데요.

시간이 갈수록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공원과 도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이곳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반중 감정이 강한데요.

중국인들에게 이 지역을 더 이상 찾지 말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또 홍콩인들 힘내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다만, 인터넷에서 경찰의 위치나 안전한 구역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걸 볼 때 오늘 예정된 시간보다 집회를 오래 진행할 가능성도 보입니다.

이럴 경우 경찰과의 충돌도 우려됩니다.

[앵커]
오전에도 행진이 있었죠?

[기자]
오전에는 센트럴 지역에서 집회가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는 '홍콩 힘내라,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양심을 지키자'는 구호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경찰의 폭력적인 시위 진압을 비판하는 목소리입니다.

교사들이 중심이 돼 시위를 제안했습니다.

그런데 교사들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합류했습니다.

시민들은 1km 정도를 행진한 뒤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흰색 리본을 예빈부 담장에 걸었습니다.

현장에서는 국제 사회의 관심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또 3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집회가 예정돼 있는데요.

내일이 '송환법'에 반대하고, 입법회·행정장관 총선거를 요구하는 홍콩 시민들 시위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시위 현장에서 YTN 김대근[kimdaegeu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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