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압력밥솥에 美 맨해튼 출근길 대피 소동

버려진 압력밥솥에 美 맨해튼 출근길 대피 소동

2019.08.17. 오전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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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압력밥솥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시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현지시각 16일 오전 7시쯤 맨해튼 풀턴 지하철역 역사에서 2개의 압력밥솥이 발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출근길 시민들을 급히 대피시켰습니다.

압력밥솥이 놓인 장소는 9·11테러 현장인 월드 트레이드센터와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멀지 않은 곳입니다.

1시간 후에는 3km가량 떨어진 첼시 지역의 쓰레기더미 옆에서도 같은 모델의 압력밥솥이 발견됐습니다.

폭발물 해체 요원이 출동해 이 압력밥솥들을 열어본 결과 모두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뉴욕시에는 의심스러운 물건과 관련한 신고가 하루에도 20여 건 들어오지만, 9·11테러 현장과 인접했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압력밥솥은 2013년 4월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 테러 도구로 쓰이면서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린 바 있습니다.

당시 마라톤 결승점에서 압력솥을 이용해 만든 폭탄 2개가 터지면서 3명이 사망하고 260명 이상 부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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