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E 회계부정 의혹 "엔론보다 대규모" vs "완전한 거짓"

美 GE 회계부정 의혹 "엔론보다 대규모" vs "완전한 거짓"

2019.08.16. 오전 07:3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의 전기·전력업체인 GE, 제너럴일렉트릭사가 대규모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GE는 내부 문제를 숨기고 부정확한 사기 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해 왔다고 금융사기 조사관인 해리 마코폴로스가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GE사는 이같은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마코폴로스는 희대의 다단계 금융사기로 징역 150년을 선고받은 버나드 메이도프의 금융 사기를 감독 당국에 처음 제보했던 사람으로 그의 팀이 지난 7개월간 GE의 회계를 검증했다며 175쪽의 조사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그는 GE의 회계 부정 규모가 380억 달러, 약 46조1천700억 원이라고 추산하고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GE가 지난 2001년 분식회계가 적발돼 파산한 에너지 기업 엔론과 같은 비즈니스 접근을 했고 이것이 GE를 파산 직전에 놓이게 했다면서 엔론보다 더 큰 규모의 사기라고 주장하고 GE도 파산 신청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E 측은 성명을 내고, 마코폴로스와 접촉한 적이 없고 보고서도 보지 않아 구체적인 언급을 할 수는 없으나, 자신들이 들은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반박했습니다.

GE의 최고경영자 래리 컬프는 성명에서 GE는 위법행위 주장에 대해 늘 진지하게 받아들이지만 이번 경우는 조작이라면서 그의 보고서가 팩트에 대한 거짓 설명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컬프 CEO는 또 그가 정확한 분석에 관심이 없고 GE 주가의 급락을 조성해서 자신과 헤지펀드의 개인적 이익을 챙기는 데만 관심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마코폴로스의 보고서가 공개된 후 미국 증시에서 GE의 주가는 11.3%나 폭락해 2008년 4월 이후 약 1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