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중 깜빡" 70대 노인, 틀니 목에 걸려... 8일만에 발견

"수술 중 깜빡" 70대 노인, 틀니 목에 걸려... 8일만에 발견

2019.08.13. 오후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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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중 깜빡" 70대 노인, 틀니 목에 걸려... 8일만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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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70대 노인이 수술 중 틀니를 삼켜 목에 걸린 채로 생활하다 8일이 지나서야 발견됐다.

12일 CNN은 영국의 한 72세 남성이 복부 내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던 중 틀니가 빠져 목에 걸린 상태로 지내다 8일이 지나서야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틀니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수술 후 입안에서 피가 흐르고 숨을 쉬거나 음식물을 삼키기조차 쉽지 않았던 그는 응급실을 찾았으나 의료진은 문제를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항생제와 구강 청결제 등만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이틀 후 증상은 점차 악화했고 검사 결과 흡인성 폐렴이 발견돼 병원에 다시 입원해야 했다.

의료진은 추가 검사를 통해 성대 가운에 반원형 물체가 걸려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는 그가 사용하던 틀니로 확인됐다. 최초 수술 전 수술팀이 틀니를 제거하는 것을 잊어버려 사고가 발생한 것. 의료진은 목에 걸린 틀니를 제거하기 위해 추가로 수술해야 했다.

황당한 의료사고는 지난 12일 영국 의학 저널에서 발표한 사례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연구를 이끈 제임스 패짓 병원의 해리엇 쿤니프는 "수술 전 환자들에게서 틀니를 제거할 수 있도록 의사들에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마취제를 주입하거나 호흡 보조용 관을 기도에 삽입하는 경우 틀니가 있다면 위험을 유발할 수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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