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베에 北 단거리 미사일 용인 의사 전달"

"트럼프, 아베에 北 단거리 미사일 용인 의사 전달"

2019.08.04.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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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의를 위해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용인하겠다는 생각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김영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5월 이후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용인할 것이라는 생각을 아베 총리에게 직접 전달하고 이해를 구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는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체된 비핵화 협의에 북한을 붙잡아두기 위해 이 같은 생각을 아베 총리에게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북한을 비난하면 강한 반발을 불러 북미 관계가 파탄 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약속을 깬 것도 아니며, 걱정하지도 않는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물론입니다. 이것들은 단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해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우리는 핵에 대해 토론했습니다. 우리가 이야기한 것은 핵입니다. 그것은 단거리 미사일입니다. 많은 다른 나라들도 그런 종류의 미사일을 시험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5월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아베 총리에게 "북미 관계가 결렬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도 통신은 내년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모든 미사일 발사를 반대하는 아베 총리에게 동조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정부가 지금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를 묵인하고 있지만,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는 북한의 미사일도 용인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김영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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