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INF 탈퇴 직후 "중국도 동참해야" 압박

트럼프, INF 탈퇴 직후 "중국도 동참해야" 압박

2019.08.03.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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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핵전력, INF 조약을 대체할 새로운 군비통제 조약에 중국도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미국은 2일 0시를 기해 1987년 체결된 탈냉전의 신호탄인 INF에서 공식 탈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핵미사일 증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조약과 관련해 "분명히 어느 시점에 중국도 포함시키길 원한다"고 밝혔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조약을 놓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중국의 지도자들과 최근 대화를 나눈 바 있다고 전하면서 "세계를 위해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그들도 일부 핵무기를 없애고 우리도 일부를 없앤다"면서 중국 역시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트럼프의 이런 발언은 INF 탈퇴 첫날부터 다자 조약으로의 전환을 내세워 안보 패권 경쟁을 위해 대중국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2일 성명을 내고 INF 조약에서 공식 탈퇴했다고 선언한 뒤 "앞으로 러시아와 중국이 미국과 전 세계에 진정한 안보 결과를 전하도록 이 기회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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