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자신을 실망시키길 원치 않아"

트럼프 "김정은, 자신을 실망시키길 원치 않아"

2019.08.03. 오후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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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자신과의 합의 위반은 아니라며, 김정은 위원장은 자신을 실망시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간접적 경고 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일 트윗을 통해 북한의 세 차례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신뢰 위반으로 나를 실망 시키고 싶어 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북한이 얻을 것이 아주 많으며 김정은의 리더십 아래 북한은 잠재력이 무한한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잃을 것도 많다며 김 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미국만이 그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트윗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핵화로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환기하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잃을 것도 많다', '김 위원장은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협상 궤도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간접적으로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미사일 발사에도 북한과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미 국무장관 : 우리는 여전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일이 지나기 전에 북한 실무 협상팀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함께 "우리는 전 세계 여러 나라와 협력해 많은 나라가 훌륭하게 제재 집행을 하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제재 유지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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