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아"

트럼프 "김정은,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아"

2019.08.03.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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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북한의 잇단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자신과의 합의 위반은 아니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자신을 실망시키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북한은 지난 며칠간 단거리 미사일을 세 번 시험했다"면서 "이 미사일 시험발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의 위반이 아니고 우리가 악수를 할 때 단거리 미사일을 논의한 것도 아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유엔 제재 위반일 수 있지만 김 위원장은 신뢰 위반으로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얻을 것이 아주 많으며 김정은의 리더십 하에서 북한은 잠재력이 무제한인 국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또한 잃을 것도 많다.

내가 틀릴 수도 있지만 김 위원장은 북한에 대한 대단하고 멋진 비전을 가지고 있고 미국 만이 그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은 그러지 않기에는 너무 똑똑하기 때문에 옳은 일을 할 것이고 그는 그의 친구 트럼프 대통령을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북한이 유엔제재 위반인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긴 했지만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중지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어긴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겠다는 생각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북미 실무협상이 지연되는 가운데 과감한 비핵화를 통해 경제적 번영을 이룰 수 있음을 환기하며 북한에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특히 '북한이 잃을 것도 많다', '김 위원장은 나를 실망시키고 싶어하지 않는다'와 같은 표현을 통해 협상궤도에서 이탈하지 말라는 간접적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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