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망한 어머니 냉동고서 50년 된 유아 사체 발견

美, 사망한 어머니 냉동고서 50년 된 유아 사체 발견

2019.07.31. 오후 2: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美, 사망한 어머니 냉동고서 50년 된 유아 사체 발견
AD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서 30대 남성이 사망한 어머니 소유의 냉장고 안에 있던 유아 사체를 발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유아 사체는 약 5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30일(현지 시각) CNN은 지난 28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사는 애덤 스미스(37) 씨가 사망한 어머니 소유의 냉장고 냉동고 안에 숨겨져 있던 유아 사체를 발견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스미스의 어머니는 지난 1월 폐암 판정을 받고 7월 12일 사망했으며 이 아파트에서만 최소 25년을 살아왔다.

발견 당시 유아 사체는 분홍색 양털 담요에 둘러싸여 신발 크기의 하얀색 마분지 상자 안에 담겨 있었다. 쓰레기봉투에 싸인 이 상자는 냉동고 안에 보관돼 있었다. 스미스는 어린 시절부터 냉장고에서 이 상자를 봤으나 안에 무엇이 담겼는지는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에 따르면 냉동고 속 사체는 어머니의 첫 아이였던 제니퍼로 추정된다. 그는 "7~8살쯤에 어머니가 "오늘이면 내 첫 아이였던 제니퍼가 21살 되었을 거야"라며 화가 난 것처럼 말한 기억이 있다"고 진술했다. 그의 기억이 사실이라면 이 유아는 최소 50년 전 사망한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한 언론과 갖은 인터뷰에서 “누군가 자기 아이를 이렇게 오랫동안 냉동고에 보관하면서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생각이 너무 많아진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현재 경찰 당국은 유아 사체를 부검한 뒤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