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위반 벌금, 돈 대신 '유기묘 사료'로 받은 경찰서

주차 위반 벌금, 돈 대신 '유기묘 사료'로 받은 경찰서

2019.07.31. 오전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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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위반 벌금, 돈 대신 '유기묘 사료'로 받은 경찰서
@MunciePol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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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위반 벌금을 '유기 고양이 먹이'로 받은 경찰서가 있어 화제다.

지난 7월 중순, 미국 인디애나주 먼시의 경찰서는 주차 위반을 한 운전자들은 벌금 대신 벌금에 해당하는 고양이 음식이나 애완용품을 가져와야 한다고 전했다.

먼시 경찰국은 두 명의 장교가 열악한 환경의 고양이 보호소를 견학한 뒤 제안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15일부터 19일까지 한시적으로 주차 위반 벌금을 고양이용품으로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애인 구역에 주차했거나 형사 사건 사고를 낸 피의자 등은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먼시 경찰 제이미 브라운은 7월 15일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만약 당신이 25달러 벌금 딱지를 가지고 있다면 25달러 영수증이 찍힌 물건을 경찰서로 가져오라"라고 말했다.

먼시 지역 유기 고양이 보호소는 새끼 고양이를 포함해 350여 마리를 보호하고 있으며 먹이와 보급품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벤트는 단 4일만 진행됐지만, 이 나흘 동안 경찰서 측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양이를 사랑하는지 깨달았다. 텅텅 비어 있던 창고 하나가 고양이 사료와 간식으로 넘쳐나게 됐는데 이를 기부한 사람 대부분이 벌금을 낼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고양이 보호소 사무실 관리자 애슐리 허니컷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의 협조와 지역사회의 도움에 대단히 감사한다"고 밝혔다.

허니컷은 늦은 여름에 특히 새끼 고양이가 많이 태어나기 때문에 이 시기에 길고양이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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