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의원단 "미 의원들, 동조하지만 적극 중재는 곤란"

방미 의원단 "미 의원들, 동조하지만 적극 중재는 곤란"

2019.07.26.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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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의원 대표단이 연쇄 면담을 통해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부당성을 적극 알렸지만, 미 의회 의원들은 동조하면서도 적극적인 중재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단장으로 한 방미단은 현지 시간 25일 미 의회를 돌며 척 그래슬리 상원 금융위원장, 톰 코튼 상원 군사위 전략군소위원장, 테드 요호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간사와 브래드 셔먼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원장 등을 만났습니다.

방미단은 일본의 일방적 태도가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의 정신에 반한다며 한일 간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설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그래슬리 위원장은 어느 일방을 편드는 일을 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유무역을 신봉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정세균 단장이 전했습니다.

정 단장은 코튼 상원 의원과 요호 하원 의원과의 면담에 대해 "내용을 소상히 잘 파악하고 있었고 심정적으로 한국의 입장을 잘 이해하는 분위기였다"면서도 "미국이 나서서 직접 관여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대체로 미 의원들은 일본의 조치가 자유무역 정신에 반한다는 방미단의 주장에 동조했지만, 적극적 중재에 나서는 데는 선을 긋는 분위기로 미 정부의 입장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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