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광객,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고래 사체 50구 발견

美 관광객,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고래 사체 50구 발견

2019.07.22. 오전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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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광객, 아이슬란드 해변에서 고래 사체 50구 발견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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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로 아이슬란드를 관광하던 단체가 해변에서 수십 마리의 고래 사체를 발견해 당국에 신고했다.

지난 18일, 미국 단체 관광객이 아이슬란드 스나이펠스네스반도 서쪽 해변에서 50마리 정도의 참거두고래(pilot whale) 사체를 발견했다. 관광 단체는 고래 사체 영상과 사진을 촬영해 현지 경찰에 신고했다.

헬리콥터 조종사 데이비드 슈왈츠한즈는 "너무나 슬픈 장면이었다. 일부 사체는 이미 모래에 묻혀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 자연사 연구소 로버트 아나르스텐판슨은 "이렇게 많은 수의 사체가 한 번에 발견되는 건 드물다"고 밝혔다. 숨진 고래들이 죽은 지 얼마나 됐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고서는 이들이 한꺼번에 방향을 잃고 해안 쪽으로 수영했다가 탈수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양생물학자 에다 엘사벳은 "고래는 강력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다. 서로를 따라가다가 이렇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지역에 강한 해류가 생기면서 고래들이 원래 있던 방향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참거두고래는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고래 종으로 캐나다,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에서 주로 살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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