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 강타한 美 달 착륙 50주년 열기

소련 강타한 美 달 착륙 50주년 열기

2019.07.20. 오전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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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美 우주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이 오늘로 꼭 50주년이 됐습니다.

이를 기념하는 열기로 지구촌이 뜨겁습니다.

당시 미국과 우주 개척 전쟁을 벌이던 소련에 엄청난 충격이었는데요 이런 점도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69년 7월 20일, 역사적인 아폴로 11호 달 착륙 순간들을 담은 생생한 사진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가져온 암석의 파편들도 눈에 띕니다.

세계 곳곳에서 온 관람객들에게 가장 인기 좋은 달 착륙 기념물은 두 번째로 달을 밟은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이 착용했던 이른바 스누피 캡.

[멜라니 밴덴브록 / 큐레이터 : 스누피 캡은 버즈 올드린이 쓴 통신장비의 별명이죠. 아폴로 11호 기념사진 보면 올드린이 우주 헬멧 안에 착용한 이 장비를 볼 수 있을 겁니다.]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미국 총영사관 주최로 열린 '아폴로 11호의 8일간 여정' 전시회.

이 전시회는 폴란드 소녀들에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 같은 우주 비행사가 되려는 꿈을 키워주고 있습니다.

[메리시아 비처 / 폴란드 여학생 : 우주를 아주 좋아해서 환상적인 우주 사진을 보려고 왔어요. 우주는 정말 놀라워요.]

미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소련의 우주 개척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러시아 우주 박물관도 아폴로 11호 달 착륙을 조명하고 있습니다.

소련은 우주선도 유인우주선도 달에 로봇도 먼저 보냈지만 유인 우주선 달 착륙에 뒤져 당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드미트리 벨리츠코 / 우주 박물관 소속 과학자 : 당시 우주 개척에서 소련의 국제적 위상 때문에 미국의 달 착륙을 어떻게 다룰 지가 중요했죠. 소련은 아폴로 11호 달 착륙을 생방송 하지 않았고 아주 건조하게 사실을 알렸죠.]

당시 전체주의 국가 소련은 전 세계 5억 명의 시청자가 지켜 본 미 아폴로 11호 달 착륙을 뒤늦게 녹화방송했습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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