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랜드 방문한 상속녀, 직원들 업무 환경에 분노

디즈니랜드 방문한 상속녀, 직원들 업무 환경에 분노

2019.07.18. 오후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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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방문한 상속녀, 직원들 업무 환경에 분노
지난 4월 29일 밀큰 연구소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석한 아비가일 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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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상속녀 아비가일 디즈니가 직원들의 노동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비밀리에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USA 투데이 등 외신은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공동설립자 로이 디즈니의 손녀이자 독립영화 감독인 아비가일 디즈니가 디즈니랜드 노동자로부터 노동 환경을 고발하는 페이스북 메시지를 받고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디즈니랜드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아비가일은 디즈니랜드를 방문한 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디즈니 직원들이 임금이 적어 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 직원은 다른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을 먹는데 어떻게 일터에서 즐겁고 따뜻한 표정을 유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충을 털어놨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 환경을 비판하며 "할아버지는 디즈니에서 일할 때 디즈니를 평생직장으로 다닐 수 있는 사람들을 고용했다. 하지만 지금의 노동 환경은 할아버지가 추구한 가치와 부합하지 않는다"라고 비난했다.

이에 디즈니 측은 "아비가일이 사실을 부당하고 과장되게 과장했다. 허위 진술일 뿐 아니라 디즈니 커뮤니티에 속한 20만 직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아비가일 디즈니는 디즈니 컴퍼니의 공식적인 직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노동자의 권리 증진과 부자 증세를 주장하는 상속자로 미국 내 인기가 높다.

아비가일은 지난해 6월 미국의 억만장자 19인과 함께 자신들과 같은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공개서한을 작성했다. 또한 지난 4월에는 디즈니 CEO 밥 아이거의 임금이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디즈니 최고경영자 밥 아이거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5,450만달러(약 748억 원)의 급여를 받았으며 이는 디즈니 중간근로자 연봉의 1,424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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