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중요하지 않다"...트럼프, 北 협상 속도 조절론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트럼프, 北 협상 속도 조절론

2019.07.17. 오전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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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한미훈련을 내세워 북미 협상 지연을 압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간은 중요하지 않다며 속도 조절론을 내세웠습니다.

미 국무부도 협상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도 북한에 시간을 주겠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동을 상기하며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서두를 게 없다는 말을 되풀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북한은 협상에 관심이 있고 관계는 매우 좋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엄청난 진전을 이뤘죠. 시간은 중요한 게 아닙니다.]

북한이 북미 실무협상과 한미훈련 유예를 연계한 가운데 속도 조절론을 앞세운 겁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미국도 창의적인 방안을 찾겠지만 북한 역시 새로운 방안을 갖고 협상에 나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에 들고온 영변과 제재해제 교환에 머물러서는 곤란하단 뜻입니다.

국무부는 협상 재개를 고대한다면서도 북한이 새 방안을 찾을 시간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모건 오테이거스 / 국무부 대변인 : 우리는 북한에게 이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도록 시간과 여유를 주려고 합니다.]

한편 에스퍼 미 국방장관 지명자는 북한과 이란을 위협으로 꼽으며 외교가 최상의 선택지라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 美 국방장관 지명자 : 우리는 테러리스트 그룹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면서 이란과 북한 같은 역내 위협에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북한이 협상 재개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미국은 재차 대화로 손짓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의 비핵화 입장 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아 이달 내 실무협상 재개는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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