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영해서 난민구조선 다시 발 묶여..."폭염 때문에 상황 악화"

伊 영해서 난민구조선 다시 발 묶여..."폭염 때문에 상황 악화"

2019.06.29. 오후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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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동안 난민을 태우고 공해에 머물다가 이탈리아 영해로 진입한 난민 구조선이 결국 입항 허가를 받지 못하고 다시 바다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난민 40명을 태운 네덜란드 국적의 구조선 '시워치(Sea-Watch) 3'의 카롤라 라케테 선장은 현지시가 28일 기자와 영상통화에서 "폭염 때문에 난민들의 건강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배는 아프리카 튀니지와 시칠리아섬 사이에 있는 이탈리아령 람페두사 섬 인근 해역에 들어갔으나 이탈리아 당국은 항구에 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 배는 섬에서 1마일 떨어진 곳에 머물고 있습니다.

배에 타고 있는 19세 난민 소년과 동생은 지난 27일 상륙허가를 받았지만 다른 난민들은 그대로 배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반난민 정책을 주도해온 극우 정당 동맹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시워치3에 탄 난민들이 곧바로 네덜란드나 독일로 가야 한다며 항구 봉쇄를 지시했습니다.

시워치3는 네덜란드에 선적을 두고 있고 라케테 선장은 독일인입니다.

라케테 선장은 2주 동안 공해에서 이탈리아 당국의 입항을 촉구하면서 살비니 총리에 맞서는 상징적 인물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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