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 "日 '이란 공격설' 의문...美에 증거 요구"

교도 "日 '이란 공격설' 의문...美에 증거 요구"

2019.06.16.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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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자국 관련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주체가 이란이라는 미국 발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미국에 증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여러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유조선을 이란이 공격했다는 미국의 설명에 일본 정부는 설득력이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지난 13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유조선 공격에 이란의 책임이 있다고 발표한 이후 외교 루트를 통해 미국에 뒷받침할 근거를 제시하지 않으면 일본은 이란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도통신은 또 일본 정부가 공격 주체를 특정할 만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 설명대로라면 '이란 관여설'은 추측의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자세는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공격의 주체가 이란이라고 강조하며 국제사회를 설득해 이란을 고립시키려는 미국 정부의 의도에 어긋나는 것이어서 향후 미일관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 지난 13일 오만해 인근에서는 일본 해운회사가 빌려 운영 중인 선박 등 유조선 2척이 피격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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