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이어진 중국 광둥성, 다리 상판 붕괴로 차량 추락...2명 실종

폭우 이어진 중국 광둥성, 다리 상판 붕괴로 차량 추락...2명 실종

2019.06.15.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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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열흘 이상 폭우가 쏟아진 중국 광둥성 지역에서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갑자기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2명이 실종됐는데, 사고 다리는 올해 초 안전점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4일 새벽 2시를 조금 넘긴 시각.

중국 광둥성의 한 다리 위로 차량이 빠르게 지나는 모습이 보이더니, 갑자기 교각 사이 상판이 엿가락 휘듯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합니다.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나는 듯 보였던 차량은 이내 속절없이 10미터 아래 강물로 추락하고 맙니다.

다리 붕괴 사고가 발생한 곳은 중국 광둥성 동북부 허위안시의 둥쟝대교.

현지 언론은 이날 새벽 2시 12분쯤 다리 중간 부분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허위안 시 주민 : 둥쟝 대교가 여기서도 보입니다.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려 돌아보니 다리가 두 동강 난 게 보였습니다. 경찰들이 나와서 차량들이 더 이상 다리 쪽으로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를 시작했습니다.]

이 사고로 SUV 차량과 개인택시가 강물로 추락하면서 SUV 운전자와 택시 승객 등 2명이 실종됐습니다.

택시 운전사는 물에 빠진 뒤 8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지난 1972년에 세워진 둥쟝 대교의 총 길이는 420미터로 다리 위엔 2차선 도로가 지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다리가 지난 1월 안전점검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리 붕괴 사고가 나기 전 이곳 광둥성 지역엔 열흘 이상 많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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