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조선 피격은 이란 소행"...국제사회, 대화 촉구

트럼프 "유조선 피격은 이란 소행"...국제사회, 대화 촉구

2019.06.15. 오후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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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피격 사건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관련성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는 중동 내 긴장 고조를 우려하며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 인터뷰에서, 유조선 공격 주체가 이란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조선에 접근한 배나, 설치된 기뢰가 이란의 소유라는 증거가 포착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 테이블로 돌아오길 바란다면서도, 자신은 서두르지 않겠다고도 언급했습니다.

후속 대응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유조선 피격의 책임을 물어 이란을 압박하며 협상장으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을 부정하면서,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건 현장에 조사단을 급파해 미국이나 사우디 진영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신의 이란 방문 중 자국 관련 유조선이 피격당한 데 대해 아베 일본 총리는 "단호히 비난한다"고 밝혔습니다.

공격 주체는 언급 안 한 채, 모든 관계국이 긴장을 높이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영국은 사건의 책임이 이란에 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며 미국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반면 중국과 유럽연합은 미국과 이란 모두에 자제를 촉구하며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을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독립적인 기관의 진상 조사를 요구하면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조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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