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재는 모두가 위반하려 해"...北 감싸며 속도조절론

트럼프 "제재는 모두가 위반하려 해"...北 감싸며 속도조절론

2019.06.15. 오후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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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의 제재 위반 문제와 관련해 누구든 제재를 위반하려 한다며 북한 끌어안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중요하고 서두를 것은 없다는 속도 조절론도 재차 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모두가 제재를 위반하려고 시도한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이 정제유를 불법 환적하며 제재를 어겼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러나 제재가 북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고, 제재를 결코 해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은 핵실험 그 어떤 실험도 하지 않았으며, 단거리 미사일만 발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두 차례 발사 의미를 거듭 축소한 겁니다.

제재 결의 위반 논란이 일고 있는 북한을 감싸 안으며 대화로 끌어들이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매우 좋은 관계라면서도 서두를 게 없다는 속도 조절론은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 12일) : 북한과 앞으로 매우 잘해갈 것입니다. 나는 서두를 게 없습니다. 제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이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협상팀을 살해했느냐는 의문에는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어 하노이에서 합의할 수도 있었지만, 의미 있는 합의를 원했다며 나쁜 합의보다 '노딜'을 택했음을 환기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전달 이후 북미대화 재개에 대한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압박이 깔린 유화 메시지를 연신 발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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