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美 참전 용사, 75년 만에 프랑스 첫 사랑과 재회

2차 세계대전 美 참전 용사, 75년 만에 프랑스 첫 사랑과 재회

2019.06.14. 오전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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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 美 참전 용사, 75년 만에 프랑스 첫 사랑과 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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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 주둔하며 첫사랑에 빠졌던 참전 용사가 75년 만에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났다.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던 지난 1944년 미군 병사 K.T 로빈스는 프랑스 브히에 주둔하게 됐고 그곳에서 프랑스 여인 자냉과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두 달 후 로빈스는 그곳을 떠나며 이들의 짧은 사랑은 막을 내렸다. 로빈스는 미국으로 돌아와 다른 여성과 결혼했지만 자냉을 잊지 못했다.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지난 6일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열린 노르망디 상륙작전 75주년 기념행사 덕분.

프랑스의 한 TV 제작진이 로빈스의 사연을 알게 됐고, 이들은 자냉을 찾기 시작했다. 로빈슨은 "그녀는 틀림없이 죽었을 것이다. 아마도 그녀를 보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으나 제작진은 자냉이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24살이었던 청년은 98세가 되었고, 18살의 여인은 92세가 됐지만 이들은 75년 만에 재회해 옛 추억을 나누었다. 자냉은 "로빈스가 트럭을 타고 떠날 때 무척 슬펐다"며 전쟁이 끝난 후 그가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도 공부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이날의 만남은 일정상 짧게 끝났지만, 로빈스는 헤어지는 마지막 순간에도 자냉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며 재회를 약속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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