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뉴스-더인터뷰] 허블레아니호 본격 조사...남은 실종자 4명

[더뉴스-더인터뷰] 허블레아니호 본격 조사...남은 실종자 4명

2019.06.12. 오후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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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상연 앵커
■ 출연 : 이창준 / 치과의사(헝가리 사고 현장 봉사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어제 인양이 된 허블레아니호는 정밀 감식을 위해 인근에 있는 체펠섬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인 3명과 헝가리인 선장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아직 실종자 4명은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침몰 사고가 난 직후부터 어제 인양이 되기까지 현장에서 희생자 가족들과 사고 수습에 큰 힘이 된 교민 중 한 분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창준 부다페스트 한인 치과의사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이창준입니다.

[앵커]
전화연결 고맙습니다. 어제도 인양 현장에서 봉사를 하셨다고요?

[인터뷰]
어제 인양 현장에 생존자분들과 가족분들이 오셔서 참관을 하셨는데 혹시 모를 응급 상황에 대비해 현지에 계신 응급구조팀과 자리를 지켰습니다.

[앵커]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월 29일에 사고가 발생했는데 언제부터 현장 의료봉사를 시작하신 건가요?

[인터뷰]
저는 사고 당일 저녁 영사님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급히 병원으로 이동해서 생존자분들을 봤습니다. 초기에는 병원에 머물면서 생존자분들하고 의료진 사이에 통역을 해 드렸고 필요한 검사 결과 등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병원에 계신 모든 분들이 퇴원을 하셔서 호텔에 매일 저녁 방문해서 헝가리 의료진들과 함께 불편하신 분들진료 및 약 처방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교민분들도 함께하신 거군요?

[인터뷰]
현재 의료 지원은 저 혼자 하고 있고 다른 교민분들께서는 현지에서 통역이나 아니면 헝가리 정부 관계자분들 방문하셨을 때 통역 지원, 그리고 생필품 등을 제공해 주고 계십니다.

[앵커]
봉사활동하실 때 어려운 점이 있었을까요?

[인터뷰]
사실 특별히 힘들었던 점은 없었지만 여기 계신 생존자분들이 많이 감정적으로 힘들어 하실 때 제가 특별히 위로하는 말씀 말고는 해 드릴 수 없다는 부분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유람선이 인양이 됐습니다마는 아직 4명의 실종자는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수색이 어떻게 이뤄질지 헝가리 언론에서 나온 내용이 있습니까?

[인터뷰]
헝가리 경찰에 따르면 아직 실종 상태에 계신 네 분을 찾기 위해서 수색 인력을 배로 늘리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4명의 희생자가 수습되고 또 실종자를 다 찾지 못해서 현장에 계셨던 분들의 안타까움도 컸을 것 같은데 현장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인터뷰]
굉장히 침통한 분위기였고 실종자분들을 찾지 못해서 계신 유가족분들이 많이 고통스러워 하셨고 중간에 몇 분은 호텔로 돌아가실 정도로 굉장히 많이 우울해하셨습니다. 굉장히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앵커]
그래서 이번 사고로 인한 심리적 트라우마 등을 치료하기 위해서 심리지원단이 파견됐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지원활동이 진행되고 있나요?

[인터뷰]
사고 바로 다음 날에는 헝가리 정부 재난관리부서에서 전문 심리상담가분께서 방문하셔서 한국분들에게 심리치료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한국에서도 심리지원단분들이 방문을 하셔서 주기적으로 생존자 그리고 유족분들에게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유가족분들께서도 심리치료가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앵커]
어제 유람선 인양이 완료가 됐는데 인양 과정에 대한 헝가리분들과 헝가리 언론의 관심도 컸을 것 같습니다. 현지의 관심도 그리고 추모열기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사실 최근 수십 년간 헝가리에 이렇게 큰 참사가 있었던 적이 없기도 했었고 또 희생자가 외국인이다 보니 여기 계신 현지 헝가리분들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병원에서 봉사를 하고 있을 때 전혀 일면식도 없는 헝가리 분이 오셔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씀을 하시고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굉장히 우리나라 사람처럼 같이 슬퍼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인양하는 그 당일에도 굉장히 많은 기자분들이 계셨고 기자분들뿐 아니라 헝가리 시민들도 그 주변에서 인양 현장을 같이 지켜보셨고 계속 같이 슬퍼해 주셨습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은 계속될 텐데 선생님께서도 앞으로 봉사를 계속하실 계획이신가요?

[인터뷰]
저는 여기 생존자 그리고 유가족분들이 계시는 동안은 끝까지 자리를 지킬 계획이고 또 네 분의 실종자를 찾을 때까지 제가 작은 도움이라도 드릴 수 있으면 계속 있을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 봉사활동에 참여 중인 다른 교민분들도 같은 이야기를 하시던가요?

[인터뷰]
맞습니다. 다른 봉사자분들도 모두 자발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또 이 일이 모두 다 해결이 될 때까지 봉사를 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창준 부다페스트 한인 치과의사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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