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13일 만에 인양...현지 시민들의 분위기는?

헝가리 유람선 13일 만에 인양...현지 시민들의 분위기는?

2019.06.11.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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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신현섭 / 유로저널 헝가리 지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인양을 지켜보는 헝가리의 현지 분위기는 어떤지 유로저널 헝가리 지사장이자 신협석 대표가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대표님.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잘 들리십니까?

[인터뷰]
잘 들리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시각으로 따지면 오후 1시 27분으로 인양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지금도 이어져서 바지선에 선박은 올라왔고 바지선을 조심스럽게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인양 진행 상황을 현지 언론에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인터뷰]
현지 언론에서도 공영방송을 포함해서 여러 방송에서 인양 과정을 긴급 속보로 계속 아침부터 보도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도 역시 선체 인양이나 사망자 수습 상황을 주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희생자 수습 상황을 짚어주셨는데 오늘 발견된 실종자가 4명이었습니다. 그러니까 간절히 기다린 소식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좀 발견되지 못한 분들도 있어서 지켜보는 분들의 마음도 무겁습니다. 헝가리 시민들은 인양모습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는지 다양한 모습을 설명해 주신다면요?

[인터뷰]
약 한 두 시간 전에도 사고 현장을 다녀왔는데요. 현재 인양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장소인 다뉴브강의 페스트 쪽 강변은 경찰의 폴리스라인으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셨던 꽃과 양초 등이 있었던 그 자리입니다. 다만 일부 허가된 보도진과 관계자만 들어갈 수 있고요. 하지만 100여 미터 정도 떨어져서 만들어진 경찰의 2차 폴리스 라인 밖에는 많은 헝가리 시민들이 모여 허블레니아호의 인양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궁금한 거는 실제로 신문과 방송들이 이 헝가리 다뉴브강의 사고를 보도할 때 상당히 크게 보도하는 중입니까, 지금도 계속해서?

[인터뷰]
네, 물론 사고 초기보다는 조금 줄어들었지만 최근 며칠은 다른 뉴스들에 묻혀서 조금 줄어들고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고요. 특히 어제부터 인양이 본격화되는 그런 어제부터 그리고 아담 클라크 크레인이 오는 그런 과정들은 현지에서도 속보나 특보 형태로 보도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궁금한 거는 헝가리 언론들이 보도하면서 우리가 다뉴브강에 그동안 대형 선박과 작은 선박들이 그렇게 엉키는데 너무 안전에 소홀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들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까?

[인터뷰]
지금 헝가리 쪽에서도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것은 알고 계시듯이 재발방지를 위한 규정이나 조치 이런 것들을 모두 사고 수습과 조사 이후로 미루고 있습니다. 다만 일반 방송이나 언론들에서는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조금씩 다루고 있는데요. 어제 본 헝가리 뉴스채널 인덱스라는 매체 동영상 인터뷰가 생각납니다.

한 선장이 있는데 이분은 수십 년 동안 다뉴브강에서 허블레니아호와 비슷한 중소형 배를 운항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오늘 시신이 발견된 허블레니아호의 선장과도 친하지는 않지만 서로 알고 지냈던 사이었다면서 슬퍼했는데요.

이 선장에 의하면 현재 북쪽으로 향하는, 부다와 페스트가 분류돼 있죠. 보통 저희가 볼 때 동쪽으로는 페스트 서쪽으로는 부다 쪽 이렇게 되어 있는데요. 페스트 쪽 노선이 일부 폐쇄돼 있고 남쪽으로 향하는, 즉 부다 쪽 노선은 트래픽이 심하다. 이런 내용도 이야기했고요. 현재 운항 규정을 조금 손볼 수는 있지만 지켜만 진다면 그 규정 자체는 크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런 의견을 주었어요.

그러면서 덧붙인 것이 하지만 이런 사고는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발될 수 있다. 운항하는 선박 간의 작은 커뮤니케이션 실수가 또 다른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 선장은 다른 사람의 생각을 추측해서 움직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앵커]
지금 현지를 취재했던 기자의 말에 따르면 사고 이후에도 유람선이 계속해서 운항을 하고 있고 인양 준비 작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현장 옆으로 유람선들이 운항했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혹시 문제점을 제기하는 언론은 없었는지요?

[인터뷰]
물론 일부 있었던 것도 사실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사고가 워낙 오랫동안 이뤄지지 않았던 사고였습니다. 하다 보니까 이 당국이나 이런 쪽에서 조치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충분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헝가리 시민들의 추모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거죠?

[인터뷰]
물론입니다. 한국 언론에서도 이미 보도가 되었듯이 다뉴브강 쪽에는 헝가리 사람들이 놓고 간 꽃, 양초 등도 있고 교민이 놓았을 것으로 보이는 그런 추모글과 또 한국시집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밖에도 사고 지점 위쪽에는 머르기트 다리 주 헝가리 대사국 담장 등에는 자발적으로 헝가리인들에 의해서 자발적으로 추모공간이 만들어져 있기도 하고요.

이미 국내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되었듯이 부다페스트의 한 합창단이 시민들과 함께 부른 다뉴브강변의 아리랑도 많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였는데요. 아마 치크세르더라는 이름이 조금 생소하실 겁니다. 치크세르더는 옛날 헝가리 영토였고 지금은 루마니아땅 도시이름입니다. 그래서 이곳 출신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이기도 합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셨습니다마는 헝가리 내에서도 이제 경각심이 어느 정도 공감대를 이루고 있고 재발방지나 규정조치는 사고 수습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그래도 재발을 막기 위해서 어느 정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런 대안들이 제시됐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들이 있었습니까?

[인터뷰]
물론 하나의 규정 하나하나를 거친다고 해서 이런 문제가 한번에 해결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도 여러 번 지적했었던 보다 근본적인 이유들, 실제로 다뉴브강의 트래픽은 지속적으로 증가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규정이라든지 예전의 주의사항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생각되고 이번에는 우리 전반적인 여행 문화, 여행 진행되는 그런 문화에 있어서도 스스로 반성을 해봐야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유로저널 헝가리 지사의 신현섭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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