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실종자 7명 가운데 3명 발견...신원 확인 중

한국인 실종자 7명 가운데 3명 발견...신원 확인 중

2019.06.11.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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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송경철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박희천, 김대근 / YTN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제부 박희천 기자 나와 있는데요. 박 기자, 지금 시신 수습 작업과 인양 작업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이 됐는데 지금 약간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어떤 작업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겁니까?

[기자]
지금 화면으로 보게 되면 관광객들이 있었던 선실 쪽인 것 같습니다. 원래...

[앵커]
내부 모습이 보이는 거죠?

[기자]
보니까 구명조끼도 있는 것 같고요. 원래 인양하는 과정에서 크게 세 단계로 시작했거든요. 첫 단계는 조타실이 나왔을 경우에는 만약에 헝가리인 선장이 있을 경우에 수습을 한다. 두 번째는 갑판까지 올라왔을 때 갑판에 있는 장애물을 정리한다. 그다음 세 번째는 객실이 올라왔을 때 일단 모터펌프를 넣어서 물을 빼낸 뒤에 수색한다 이거였거든요.

지금 보니까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요. 오른쪽에 보이는 게 배 머리 쪽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그런데 그 뱃머리 쪽의 객실 창문이 다 나와 있죠. 그런데 저기는 사실 객실로 쓰지 않고 창고로 썼던 곳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뒤쪽에 보면 선미, 배 아래쪽인데요. 거기를 보면 약간 창가가 반쯤은 물에 잠겨져 있죠.

[앵커]
아직 다 드러나지 않았군요.

[기자]
이게 다 드러난 다음에 아마 배수펌프를 이용해서 물을 빼낸 다음에 일단 무릎 정도까지는 물이 빠져야지 우리 수습 요원들이 들어갈 수 있지 않습니까? 좀 더 들어올린 다음에 밑에 배수를 하고 그다음에 마지막 수색을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눈에 띄게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아니어서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도 조금씩 인양하고 있는, 들어올리고 있는 과정으로 봐야 될 것 같군요.

[기자]
브리핑 때 어떤 말을 했냐면 이게 한꺼번에 올릴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균형도 잘 맞춰야 되고요. 또 하나는 조금이라도 파손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래된 목선이라. 그래서 5cm씩 조금씩 올리기로 했거든요. 5cm씩 올리고 상황 봐서 큰 문제 없으면 다시 또 5cm 올리고 이런 식으로 인양을 하고 있는 과정 중이거든요. 그러니까 단순히 보기에는 큰 진전이 없는 것 같아도 사실 현장에서는 조금씩 조금씩 인양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봐야겠습니다.

[앵커]
지금 현장 상황, 속도가 붙고 있는 건지 이런 게 현지에서 들어온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아직 특별하게 들어온 내용은 없고요. 아까 다 보셨겠죠, 화면을 통해서. 일단 오늘 중에 시신 4구가 수습됐습니다.

[앵커]
한국인 3명, 헝가리인으로 추정되는. 물론 추정이죠.

[기자]
추정이죠. 그러니까 현지 시각으로 6시 반부터 인양 작업이 시작되지 않았습니까? 크레인이 가동하기 시작한 것은 현지 시간으로 6시 47분, 우리 시각으로 오후 1시 47분이었는데요.

[앵커]
2시간 정도 진행됐어요.

[기자]
2시간 정도가 약간 넘고 있는데요. 제일 먼저 현지 시간으로 7시 40분에 조타실에서 헝가리인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1구가 발견됐고요. 그다음에 현지 시간 8시에 조타실 뒷면에 있는 선미 1층 객실 입구 쪽에서 시신이 1구. 그다음에 8시 5분에 또 1구가 발견됐고 8시 17분에 또 1구 해서 조타실 외에 객실 입구 쪽에서 3구가 발견이 됐죠. 아무래도 객실 입구 쪽이었기 때문에 우리 한국 관광객 실종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발견된 시신들은 객실 입구 그리고 조타실 부근 이렇게 보이는데요. 이렇게 되면 한국인 실종자 4명이 남지 않습니까?

[기자]
어제까지 실종자가 일곱 분이었는데 오늘 지금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3구가 현장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남아 있는 실종자는 4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아직 마지막 수색작업이 화면 왼쪽 하단의 객실에 대한 수색작업은 아직 진행이 안 된 상황이죠?

[기자]
지금 화면으로 봤을 때는 완전히 물 밖으로 드러나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아무래도 물에 잠겨 있을 것 같은데요. 이것이 조금 더 올라온 다음에 배수를 통해서 물을 어느 정도 빼내고 그다음에 들어가서 수색을 하겠죠. 사실 우리 현지 신속대응팀에서도 저쪽 지금 아직 드러나지 않은 선미 쪽 객실 부분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왜냐하면 사고 당시에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사고 당시에 위에 갑판에서 사진을 찍거나 야경을 구경하시는 분들도 있었고 또 하나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으니까 비를 피해서 또 객실로 들어가 계신 분들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되거든요. 사실 또 그동안에 실종자 수습 과정에서도 객실 창문 쪽에서도 발견되기도 하고 객실 부근에서도 시신이 몇 구가 발견이 됐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 안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실종자들 시신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현지에서는 봤죠.

[앵커]
선실뿐만 아니라 배 밑이나 주변에 대한 수색도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지금 봤을 때는 중점적으로는 아무래도 들어올리는 과정이기 때문에 배 밑을 수색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일단 현 단계에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일단 선미 쪽 객실을 다 들어올린 다음에 그쪽에서 물을 빼는 작업. 이쪽에 주안점을 두고 작업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최종적으로 남은 4명의 실종자가 과연 객실이 모습을 드러내면. 지금 물을 빼고 일부 인양을 좀 더 해야 되는 그런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마는 객실에 대한 수색 작업이 끝나면 4명의 실종자가 추가로 발견될 수 있을지 상당히 주목되는 시점입니다.

[앵커]
만약에 실종자 일부가 선실에서 발견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수색 범위도 더 넓어지게 되겠죠.

[기자]
오늘 주작업이 인양작업이지만 그거와는 별도로 아직도 강 하류 중심으로 해서 수색작업은 계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겠지만 사고가 일어난 다음에 실종자들이 발견된 지역이 강 하류 쪽으로 짧게는 12km, 제일 많이 발견된 부분은 50km 안팎이고요. 또 가장 멀리 발견된 부분은 13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수색 범위를 하류 100km까지 확장해서 드론하고 헬기, 그다음에 수상보트 그다음에 수색견이죠. 수색견도 지금 7마리가 동원돼서 전 지역에서 수색작업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오늘 인양작업과 수색작업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마는 그동안에 사실 조금 인양작업이 지연되지 않았습니까? 왜 그랬던 겁니까?

[기자]
원래 인양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체를 감싸는 와이어를 설치하는 작업이거든요. 그런데 와이어가 크게는 본 와이어라고 해서 4개를 설치하기로 했었습니다, 계획이. 그런데 아시겠지만 본 와이어는 4개인데 각각 1개에 대해서는 지름 2.2cm의 강선이 6개가 1세트가 되거든요. 그런데 이게 굵기 때문에 이걸 먼저 집어넣지 못합니다, 선체 밑으로 그래서 유도 파이프를 먼저 넣고 그다음에 직경 1cm 정도 되는 가는 유도 와이어가 먼저 들어갑니다. 그게 다 들어간 다음에 뒤이어서 본 와이어가 들어가거든요.

그런데 본 와이어 4개 중에 3개를 설치하는 작업은 순조롭게 끝났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1개가 어려웠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1, 2, 3, 4 있을 때 2번 본 와이어가 굉장히 힘들었다고 하는데요. 그 작업할 때 밑에 강바닥에 콘크리트 잔해 같은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들어서 아시겠지만 과거 2차 대전 당시에 독일군들이 머르기트 다리를 폭파했습니다. 그 당시 폭파됐던 조각들이 강바닥에 많이 가라앉아 있었는데 특히 2번 와이어는 넣는 장소가 굉장히 힘들었던 모양이에요. 그래서 고압 살수 파이프를 이용해서 뚫고 들어가서 2번 와이어를 설치했다고 현장에서는 이야기를 합니다.

[앵커]
오늘 2시간 동안 인양이 2시간 넘게 진행됐고요. 시신도 4구가 한국인 3명, 헝가리인 1명 추정이죠. 수습이 된 그런 상황이고 나머지 4명의 실종자가 과연 추가로 수색 과정에서 나올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요. 신원확인하는 그런 절차를 거치게 되는 거죠? 바로 수습을 하게 되면 말이죠.

[기자]
그렇죠. 지금 수습을 하게 되면 보트로 육지로 옮기죠. 그래서 병원으로 이동을 하는데요. 보통 우리 같은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 하냐면 한국에서 지문을 미리 떠서 가져왔습니다, 우리 대응팀들이. 그래서 시신이 발견되면 지문 대조작업을 하게 되죠. 그런 식으로 그동안은 신원을 확인했고요. 그런데 만약에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지문을 뜰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거든요.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또 DNA 검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사 상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일단 선체가 완전히 드러나게 되면 진상규명 작업에 아무래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습니까?

[기자]
아무래도 그렇겠죠. 지금 아시겠지만 추돌 당시 CCTV 화면이 2개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요. 그 화면을 보게 되면 바이킹 시긴호가 뒤쪽에서 추월을 하다가 허블레아니호 선미 쪽, 왼쪽을 들이받게 되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는 허블레아니호가 강 밑에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느 부위를 어느 정도의 강도로 추돌당했는지 알 수 없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양이 되면 정확하게 어느 부위를 추돌당했는지 알 수 있고요.

그다음에 만약에 허블레아니호 안에 항해기록장치가 있어서 이것을 수거하게 되면 사고 당시에 바이킹 시긴호가 교신 내용이 있었는지도 한번 파악해 볼 수가 있거든요. 만약에 교신 내용이 특별한 게 없었다, 그렇다면 바이킹 시긴호가 무리하게 추월하다 사고가 났을 개연성이 높아지는 거죠.

[앵커]
13일째, 12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허블레아니호. 이 겉모습을 보면서 어떤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까? 전체적인 부분부분 굉장히 낡은 목선이라는 것은 눈으로도 확인이 되는데 말이죠. 전체적인 외형은 유지돼 있고 부분부분 보면 상당히 크게 파손된 걸 확인할 수가 있거든요.

[기자]
사실 허블레아니호가 아시겠지만 1949년에 건조된 배거든요. 49년이니까 만 70년이 된 거죠. 이 배가 목선이었다고 해요. 그런데 70년 과정 운항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각 나라별로 운항 규정이 있지 않습니까. 배의 기준도 있고요. 거기에 맞춰서 조금씩 개조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목선이고요. 그리고 또 당시에 바이킹 시긴호에 비해서 허블레아니호는 굉장히 작은 배이지 않았습니까? 길이가 보니까 27m 정도밖에 안 되고. 그래서 가라앉았을 때 또 오래된 배고 또 물속에 오래 있다 보니까 많이 파손되지 않았을까 하는 우려가 높았습니다. 사실 오늘 드러날 때 보니까 입구 쪽은 파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느 정도 윤곽은 보전한 상태에서 인양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당초 크게 우려했던 것보다는 상태가 양호한 게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배가 방향에서 완전히 돌아간 형태로 가라앉은 거죠?

[기자]
보시게 되면 지금 전체 부감샷을 보여주시죠. 왼쪽의 큰 화면을 보시면 사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오른쪽에 보이죠. 이쪽이 뭐냐 하면 강의 하류, 남쪽입니다. 그러니까 원래 허블레아니호는 당시 이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하고 있었거든요. 남쪽에서 북쪽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한 뒤에 가라앉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끌어올릴 때 보니까 선수가, 뱃머리 부분이 앞쪽을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뒤쪽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아마 추돌 과정에서 방향이 틀어졌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그래서 보게 되면 오른쪽이 뱃머리가 되고요. 왼쪽이 선미 쪽이 되는 거죠.

[앵커]
오른쪽이 배 머리죠.

[기자]
여기서 보게 되면... 지금 오른쪽이 잡고 있는 건가요? 오른쪽이 맞습니다. 오른쪽이 뱃머리 부분이고 왼쪽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쪽이 선미 쪽이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180도 돌아간 상태가 됐군요.

[기자]
그렇죠. 과거에 운행했던 그 당시와 비교하게 되면 지금 위치는 180도 틀어진 그런 위치가 되겠죠.

[앵커]
바이킹 시긴호 같은 경우에는 도색을 한 걸로 알려지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바이킹 시긴호 같은 경우에는 사고가 났을 때 잠깐 간단한 조사를 받고 그다음 날 헝가리 경찰이 풀어줬어요. 그래서 원래 일정대로 바이킹 시긴호는 운항을 계속했습니다. 그래서 슬로바키아 지나서 오스트리아 지나서 독일까지 갔어요. 다시 또 지금도 자기들의 운항 일정에 맞춰서 다시 또 손님들을 태우고 운항을 하고 있는 과정입니다. 다시 독일을 출발해서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를 거쳐서 헝가리에 들어왔는데 슬로바키아에 들어왔을 때 저희 취재팀에서 촬영을 해 봤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바이킹 시긴호가 뱃머리 오른쪽 앞으로 허블레아니호를 들이받은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당시에 사고 났을 때 화면을 보게 되면 오른쪽 뱃머리 앞쪽 밑이 굉장히 긁힌 자국이 있어요, 충돌의 흔적이. 그런데 이번에 보니까 깨끗하게 도색을 했어요. 이렇게 보면 옛날에 추돌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어요. 아무래도 독일까지 갔었으니까 독일에서 잠깐 정박하는 과정에 도색을 했을 수도 있고 오다가 오스트리아에서 할 수도 있고 아무도 알 수는 없는 상황인데 어쨌든 당시에 사고의 흔적을 깔끔히 지워버렸거든요.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똑같습니다, 뺑소니 차가 있는데 뺑소니 차가 사라졌어요, 어느 날. 그런데 보니까 범퍼가 다 부서졌었는데 멀쩡한 범퍼로 돌아온 거예요. 우리 이거 기사 많이 보셔서 알겠지만 이거 증거 은폐거든요. 우리 상시로 봤을 때는. 과거에 어마어마한 사고를 낸 배가 흔적을 다 지우고 왔다. 우리가 봤을 때는 증거 은폐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라는 의혹이 굉장히 짙게 남아 있어요, 저희한테는.

[앵커]
헝가리 경찰의 부실 수사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고요. 지금 막 현지에서 취재하고 돌아온 김대근 기자도 자리를 했습니다.

[앵커]
김대근 기자, 부다페스트에서 바로 오셨는데.

[기자]
오늘 도착했습니다.

[앵커]
인양하기 직전까지 있다가 취재를 마치고 오셨는데.

[기자]
그렇죠. 인양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인지 한창 논의하던 과정 그리고 예측하던 즈음에 저희가 현장을 떠나서 한국으로 돌아온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3분의 2 이상 인양이 된 허블레아니호의 모습을 보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지금 현장에서 취재하시면서 드러난 모습을 보고 계시는데.

[기자]
아무래도 지금 저희가 이전에 설명을 들었을 때 예상하기로는 저 정도 선체가 드러나면 선수 쪽은 창고로 쓰고 있었다고 그렇게 설명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선수 쪽에 모터를 이용해서 물을 빼는 작업을 하고 그리고 그 물이 허리 정도 높이에 차면 잠수사들이 투입해서 안에 혹시라도 실종자분들이 있는지 수색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설명을 들었습니다. 일단 지금 인양을 하다가 지금 계속 끌어올리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지금 현장에서 들어온 얘기가 있는데요. 배가 잠깐 인양 과정에서 멈췄다고 합니다. 이유가 뭐냐 하면 생각보다는 배의 후미가 크게 훼손된 부분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헝가리 기술자들이 밧줄 2개로 더 연결할 것인지 아니면 지금까지 해 왔던 방식으로 그대로 진행할 것인지를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배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고 잠시 대기 중인 상태라고 합니다.

[앵커]
훼손됐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그대로 들어올릴 경우에는 자칫하면 더 큰 훼손이 일어날 수 있다?

[기자]
그러니까 원래 인양할 때 우리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배 후미 쪽이 파손이 심하다는 거죠. 그래서 만약에 그대로 올렸을 때 균형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할 것인지 아니면 좀 더 보강조치를 한 다음에 인양을 할 것인지 현장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잠시 대기 중인 상황인 것 같고요. 김대근 기자, 현장에서 유족들의 목소리는 잘 반영되고 있습니까?

[기자]
우리 신속대응팀이 유족들이나 아니면 또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해서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고 하고요. 그리고 어떤 지원을 하고 있고 어떤 내용을 설명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언론에 공개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저희 언론 같은 경우에는 계속 고민을 했던 부분이 실종자 가족 그리고 희생자 가족분들을 우리가 직접 만나서 목소리를 들을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계속했거든요.

그런데 아무래도 지금 가족분들을 기다리는 분들도 있고요. 그리고 또 이미 희생자로 확인이 된 분들도 있는데 저희가 마이크를 들이대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그래서 언론들이 직접 접촉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고요. 그리고 가족분들께서도 원하지 않기 때문에 직접 목소리를 들을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앵커]
직접 그래도 만나는 보셨을 텐데 말이죠. 오늘로 사고 발생 13일째를 맞고 있고 또 굉장히 먼 나라 아니겠습니까? 상당히 여러 가지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텐데 어떤 말씀들을 많이 하셨습니까?

[기자]
저희가 만났던 가족분 중에 저희가 갔을 때 초반에 만났던 가족분이었는데 실종자 가족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구조작업이나 그리고 인양작업이 늦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던 때여서 많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 또 저희가 뵀던 가족분들 같은 경우에는 언론 접촉을 부담스러워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 이후에 특별히 가족분들에게 어떤 심경이나 이런 것들을 억지로 묻는 그런 과정은 저희가 갖지 않았습니다.

[앵커]
지금 배의 후미 부분, 조금 전에 박희천 기자 말씀하신 대로 후미 부분에 대한 조치를 추가로 하고 끌어올릴지 아니면 지금처럼 그대로 인양할지 이런 부분에 대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현장에서 기술자들이 모여서 논의를 하고 있는데요. 현장에서 들어온 얘기로는 지금 선미 쪽에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훼손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훼손이 어느 정도인지 기술자들이 분석 중이라고 해요. 그래서 만약 필요하다면 와이어가 4개가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다섯 번째 연결할 와이어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현장에서 이야기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 4명의 실종자가 있을지 판단을 최종적으로 해야 되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조금 더 들어올려야 그 작업이 가능한 상황 같아 보이는데요. 시간이 지나더라도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아요.

[기자]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신경을 썼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균형을 잡는 거였습니다. 배를 인양하는 과정에서 혹시라도 균형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면 처음에 알려졌던 게 바로 배 중간 부분이 훼손이 많이 됐다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 부분이 더 심하게 파손될 수 있고 그러다 보면 또 유실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서 균형을 잡는 것도 굉장히 많이 신경을 썼는데 거기에 더해서 지금 더 추가로 훼손된 부분이 발견된 만큼 거거에 대한 조치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예상하지 못했던 훼손이라고 했는데 사실은 배 뒷부분을 들이받힌 거 아닌가요? 그 부분이 아마 많이 생각보다 피해가 컸던 걸로 추정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기자]
아시겠지만 당시 배 뒤 왼쪽에 파손이 심했다는 건 알고 있었고요. 그런데 이게 어느 정도인지는 사실 현장에서 알기가 어렵거든요. 김대근 기자 다녀와서 알겠지만 이 강이 비의 영향으로 굉장히 탁합니다, 시야가. 그리고 다들 조사를 할 때는 눈으로 한 게 아니고 손을 더듬어가면서 확인을 했다고 해요. 그러니까 한계가 있지 않겠습니까? 눈으로 직접 확인한 것하고 달리. 그래서 아마 그런 과정에서 미처 예상치 못했던 훼손 부분이 나온 것 같습니다.

[기자]
지금 준비 과정에서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들은 굉장히 많았습니다. 일단 처음에 변수로 지목됐던 건 바로 수위였고요. 그다음에 유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또 다른 하나가 시계였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강물이 혼탁하다는 거죠. 사고가 날 즈음에 이 부다페스트 지역에 폭우가 계속 내리는 상황이었고 날도 계속 흐린 상태였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 당시에 한때는 수위가 9m가 넘었다고 하거든요.

평소 수위가 3m 수준이었으니까 3배 정도 되는 상황이었고 유속 같은 경우에도 시속으로 따졌을 때 한 5km 정도 나온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강물이 워낙 혼탁해서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희생자를 처음에 선체 부근에서 발견을 할 때도 직접 눈으로 본 게 아니라 손으로 더듬어서 확인을 했다고 하거든요. 그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는데 지금도 그런 시계나 이런 부분이 많이 열악하지 않을까. 그래서 어디가 훼손됐는지를 정확히 알기는 힘든 부분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자]
어느 정도 탁했는지 김대근 기자 가 있을 때요. 그 당시에 헝가리 잠수부가 들어갔다 나와서 한 얘기가 있습니다. 시야가 5cm밖에 안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느낌이 진한 블랙커피 안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시야가 안 보이는지 알 수 있겠죠, 그 표현에 따라서.

[기자]
그래서 초반에는 수중 탐색할 수 있는 그런 장비를 투입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주변국가나 아니면 헝가리 쪽 수색대에서 사용을 했던 게 소나라는 장비를, 그러니까 음파를 통해서 물체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를 이용해서 수중에 선체가 어떤 모습으로 누워 있는지를 대략적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을 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파손이 됐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었던 거죠.

[앵커]
배가 부딪혔던, 추돌됐던 지점에 대한 훼손, 이 부분이 상당히 생각보다 커서 그 부분에 와이어를 연결할지 어떻게 그걸 조치해서 끌어올릴지 그 부분을 논의하면서 소강상태에 있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클라크 아담호도 올라갔다 왔죠? 오늘 전체적으로 인양 작업은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그런데 그 과정에서는 참 변수가 많았습니다. 현지에 나가 있는 언론들도 당황할 만한 그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클라크 아담 같은 경우에는 애초에 지금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한 70km가 넘게 떨어진 지점에 정박해 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서 새벽 6시 반쯤에 출발을 했습니다. 그때도 변수가 여러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과연 현장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문들이 있었는데 왜냐하면 그 사이에 4개의 다리를 통과해야 하는데 일단 첫 번째 다리 밑을 통과하는 것부터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이런 얘기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수위가 워낙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저희가 아침에 그 현장으로 출발을 했는데 이미 첫 번째 다리는 통과한 상황이었고요.

그래서 저희가 또 빨리 두 번째 다리로 이동을 했는데 다행히 그때는 클라크 아담이 접근할 때 저희가 두 번째 다리로 갔는데 예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리고 무리 없이 두 번째 교각을 통과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저희가 생각했던 것은 당일날 바로 도착해서 이르면 정말 당일부터 뭔가 인양작업을 진행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세 번째 다리까지 통과하고 나서 정박을 한 채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기자]
세 번째 다리가 철교였죠.

[기자]
그렇죠. 그래서 거기에서 사흘 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클라크 아담호에 들어갔던 것도 정박한 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도 정말 그 선원들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고 있었죠.

[기자]
선장하고 인터뷰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도착한 날 인터뷰를 했고 다음 날 지나가다가 인터뷰를 했는데 선장도...

[기자]
굉장히 부정적으로 얘기했죠?

[기자]
다음 날도 가기 어려울 걸로 보인다.

[기자]
선장이 얘기했던 게 다뉴브강의 수위가 4.2m는 돼야 한다고 하면서 계속 그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었죠.

[기자]
그래서 사실 그다음 날에도 한국 언론들 같은 경우에 머르기트 다리가 있고 머르기트 다리와 연결돼 있는 섬이 있는데 거기에 한국 구조대 캠프가 마련돼 있습니다. 그래서 브리핑도 거기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거기에서 브리핑을 듣던 순간에도 저 클라크 아담이 출발한 걸 모르고 있었어요. 그리고 심지어 우리 구조대 같은 경우에도 출발한 이후에 그 상황을 파악을 했었는데 그리고 심지어 이게 머르기트 다리 교각 아래로 통과하게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던 거죠. 왜냐하면 그날도 수위가 4.6m였거든요. 머르기트 다위 수위가 4.6m였기 때문에 4.6m에서 통과를 시도하다가는 부딪힐 수 있다, 다리와 충돌할 수 있다 이런 우려가 있었는데 그런데 예상 외로 굉장히 빨리 이동을 했고 기자들이 그 얘기를 듣고 뛰어갔을 때는 이미 교각 밑을 통과해서 침몰 현장 인근에 자리를 잡고 있더라고요.

[앵커]
지금 예상치 못한 선체의 훼손이 발견이 돼서 인양 작업이 잠시 중단된 상황입니다. 지금 다섯 번째 와이어를 연결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하는데.

[앵커]
화면상 보면 밧줄로 선미, 배 뒷부분을 보강하고 있는 그런 상황처럼 보이는데요. 밧줄을 당기고 작업요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앞서 김대근 기자가 변수 얘기도 해 주셨는데 이런 부분도 다 변수로 예상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기자]
그럴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선체가 얼마나 훼손됐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려도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선체 중앙 부분이 파손됐다는 것은 이전에 파악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준비과정에서 그물망 같은 것들로 감싼다든지 해서 유실을 막는 작업을 진행을 했거든요. 그런데 그 외의 부분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 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앵커]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13일째. 오늘 인양작업 그리고 시신 수색작업까지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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