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민 100만 명 거리로..."중국 송환 반대"

홍콩시민 100만 명 거리로..."중국 송환 반대"

2019.06.10. 오전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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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만 명이 넘는 홍콩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도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이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도록 악용될 것을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시위 참가자들이 홍콩 도심을 가득 메웠습니다.

중국 송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들고 가두 행진도 벌였습니다.

주최 측은 시위 참가자 수가 103만 명이 넘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홍콩 시민 7명 가운데 1명이 참가한 셈입니다.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 시위입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홍콩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외쳤습니다.

[토비 초우 / 홍콩 시민 : 가장 중요한 점은 악법에 반대하는 겁니다. '범죄인 인도법안'은 홍콩 시민들의 핵심적 권리를 침해하는 겁니다.]

홍콩의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는 '범죄인 인도법안'이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여기에다 홍콩 시민들 사이에는 홍콩의 중국화로 자유와 인권이 급속히 후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브루스 루이 / 홍콩 시민 : 중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홍콩에 독재를 이식하고 있습니다. 홍콩시민들을 적으로 대하며 납치합니다.]

대규모 시위가 밤 늦게까지 이어진 가운데 한 시민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70만 명이 '범죄인 인도법안'에 찬성했다며 홍콩인 다수가 새 법안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콩 입법회는 모레 '범죄인 인도법안' 표결을 할 예정입니다.

YTN 이종수[js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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