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협상 타결...관세 부과 무기 연기

美·멕시코 협상 타결...관세 부과 무기 연기

2019.06.08. 오후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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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 이민을 막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경고한 가운데 진행되던 양국의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이 10일부터 부과하려던 멕시코산 제품 관세는 시행을 사흘 앞두고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멕시코와 합의안에 서명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며 10일 부과할 예정이었던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멕시코를 통해 미국 남쪽 국경으로 들어오는 이민자 행렬을 막기 위해 멕시코가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멕시코는 남쪽 국경에 우선 순위를 두고 국가방위군을 배치해 중미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을 막기로 했습니다.

또 망명 신청을 위해 미국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신속히 멕시코로 돌려보내고 망명 심리가 진행되는 동안 멕시코에 머무르게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멕시코는 이들을 받아들여 일자리와 건강보험, 교육 등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는 기대했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기로 하고 90일간 후속 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멕시코가 불법 이민을 막지 않으면 10일부터 멕시코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5%의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10월 25%까지 세율을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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