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반복되는 비극, 中 유치원 버스에 갇힌 4살 아이 열사병 사망

여름철 반복되는 비극, 中 유치원 버스에 갇힌 4살 아이 열사병 사망

2019.06.05. 오후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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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치원 통학 차량에서 4살 소년이 갇혀 있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달 30일 중국 하이난성 완닝의 한 유치원 통학 버스에서 4살 소년이 미처 하차하지 못하고 갇혀 있다 열사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완닝 지역 온도는 33도로 소년은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중국 경찰은 버스 운전기사와 당시 아이를 인솔한 교사, 담임 교사, 교장 등을 체포해 직무유기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성명을 통해 해당 유치원을 폐쇄했으며 학생들은 인근 다른 유치원으로 보내졌다고 밝혔다. 또한 2일 긴급회의를 열고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통학 버스 탑승 절차에 대해 일제 점검을 했다고 알렸다.

이처럼 유아가 차량에 갇혀 사망하는 사고는 중국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여름철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중국에서는 지난 5월에도 3살 여아가 통학 버스에 갇혀 사망하는 일이 있었으며 지난해에도 4살 남아가 유사한 사고로 숨진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에서 4살 여아가 숨졌으며, 2016년 7월에는 광주에서 통학 차량에 갇힌 유아가 뇌 손상을 입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반복되는 사고가 어린이집의 허술한 안전 시스템과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어린이 통학버스 운전자가 운행을 마치고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했음을 확인하는 장치를 의무적으로 작동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법안을 시행하고 있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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