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건 30주년...타이완 "사과하라" vs 中 "옳았다"

톈안먼 사건 30주년...타이완 "사과하라" vs 中 "옳았다"

2019.06.04.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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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89년 발생한 중국의 톈안먼 사건이 오늘로 30주년을 맞은 가운데 타이완 당국은 중국에 사과를 요구한 반면 중국 정부는 옳은 결정이었다며 일축했습니다.

타이완의 중국 담당 부서인 대륙위원회는 입장문을 내고, 중국 측에 톈안먼 시위의 유혈진압에 대해 사과하고 민주개혁을 추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톈안먼 사건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신중국 성립 70년 만에 이룬 엄청난 성취는 중국이 선택한 노선이 완전히 옳았음을 증명한다며 반박했습니다.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도 톈안먼 시위는 중앙 정부가 진압할 필요가 있었던 정치적 소요사태였고, 진압은 옳은 방침이었으며 이 때문에 중국은 안정을 누려왔다고 말했습니다.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즈음해 중국 당국은 해외 인터넷의 접속을 통제하는 등 검열을 강화하고, 베이징 도심의 톈안먼 주변에 대한 검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톈안먼 사건은 1989년 6월 3일과 4일 중국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를 당국이 유혈 진압한 사건으로, 홍콩에서는 오늘(4일) 저녁 시민단체 주관으로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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