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물속에"...애타는 피해 가족들

"아직 물속에"...애타는 피해 가족들

2019.06.02.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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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간이 갈수록 헝가리 부다페스트 사고 피해 가족들의 속은 점점 더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양국 정부가 힘을 합쳐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속속 현지로 도착한 피해자 가족들.

사고 소식에 먼 곳까지 날아왔지만 실종자 발견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새, 속만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지금 누님이 여기 계세요. 참 열심히 살았죠, 고생도 많이 하면서. 먼 데까지 와서 여기서 그것도 실종자 상태에서 아직 발견이 못되니깐 안타까운…]

귀국 일정을 하루 미룬 강경화 장관은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말들로 더욱 불안해할 이들에게 다시 한 번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강경화 / 외교부 장관 : 여러 가지 정보가 난무한 상황에서 정부가 드리는, 대사관 또는 우리 구조대를 통해서 드리는 얘기가 가장 정확한 거니깐 믿어달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아직 퇴원하지 못한 생존자를 찾아가 직접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건강에는 큰 이상은 없어 하루 반나절, 강 장관의 일정은 마무리됐습니다.

[대사관 관계자 : 상태는 괜찮으세요. 혹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환자 상태에 따라서 돌아갈 수 있게 하려고 이쪽에서 조금 돌보려고 하고 있고요.]

희생자 신원을 모두 확인한 유족들은 안치소로 향했습니다.

일부 유족은 끝내 오열하기도 했습니다.

이곳 부다페스트에서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색 작업과 원인 조사 등 사고 수습이 속도를 내 이들의 갑갑함을 풀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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